커지는 한동훈 역할론… 인요한 “총선에 그런 분 와서 도와야”
출마 질의에 “제게 중요한 일 할 것”
인 “젊지만 존경… 환영” 불 지피기
종로나 수도권 험지 출마 ‘역할론’
김기현 “슈퍼 빅텐트 치겠다” 선언
이준석 “당내 비주류도 내쫓고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다양한 역할론을 두고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읽히는 발언을 한 뒤 대전, 울산 등 전국 행보가 예고돼 여기서 나올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당 지도부는 ‘빅텐트’를 외치며 ‘보수 신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던진 “총선은 국민 삶에 중요하다”는 발언을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 안팎에서는 상징성이 있는 서울 종로·용산구나 보수 텃밭인 강남 3구 등에 출마해 전체 선거에 기여하는 편이 좋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에 자객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이럴 경우 다른 지역 선거를 지원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비례대표의 경우 내년 선거제도가 확정되지 않아 위성정당으로 출마해야 하는 경우의 수 등이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 빅텐트는 성향이나 가치관이 다른 정치 세력이 선거를 앞두고 초당적으로 힘을 합친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의 발언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영입에 이어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의 영입이나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과의 연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 못해서 몽둥이 찜질하고 내쫓고 어디에다가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실무작업의 일환으로 구축하고 있는 온라인 연락망과 관련해 10만명 모집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대통령이 개과천선하셔서 ‘홍범도 장군 흉상 제자리에 갖다 놔라’ 이러면 저는 뭐가 되는 것이냐”라고 여지를 남겼다.
조병욱·박진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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