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독대 의식?…'김 여사 발언' 수위 조절 나선 한동훈
이런 가운데 오는 월요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면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를 앞두고 한 대표, 오늘(18일)은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수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는데 반대로 오늘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여사 공개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전남 곡성을 찾아 낙선 인사를 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세 번째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제가 어제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가지 말씀드렸던 걸로 갈음하겠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하고 있는 건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거부될 걸 알면서 가능성, 현실성 없는 것들을 반복하고 있잖아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인적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는데, 오늘은 추가 발언을 자제하며 수위를 조절한 겁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면담 전까진 한 대표가 수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면담은 다음주 월요일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된 가운데 정진석 비서실장도 배석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걸로 전해졌는데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만약 성과 없이 끝난다면 김 여사 특검법 처리를 압박하는 여론이 더 커지면서 후폭풍이 거셀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점점 안 좋아지자 여당 내 친윤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소 윤 대통령 부부를 감싸는 발언을 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개적으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으로 곤욕을 치룬 후 권양숙 여사는 5년 내내 공개활동을 자제했다"며 "김 여사도 권양숙 여사같이 처신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최석헌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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