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쿠팡 안 써요" 쿠팡 독주 체제 무너뜨린 역발상 전략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3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535만명을 돌파하며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30-40대 여성 고객층의 대규모 유입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3040 여성 고객 대거 유입, 쿠팡 아성 흔들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4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535만7796명으로 3월 출시 대비 58.6% 급증했다. 이 중 30-40대 여성 사용자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으며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잡았다.

더욱 주목할 점은 경쟁 플랫폼에서의 대규모 고객 이탈이다. 4월 한 달간 경쟁 플랫폼에서 유입된 사용자는 약 243만명이며, 이 중 쿠팡에서만 194만명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쿠팡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 AI 개인화 추천과 넷플릭스 제휴 효과 톡톡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 비결은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개인화 추천 시스템에 있다. 사용자의 취향과 구매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발견형 쇼핑을 구현했다. 실제로 AI 추천 및 탐색 영역을 통한 거래 비중이 기존 네이버 앱 대비 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신규 고객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으로 멤버십 가입자가 급증했고, 이들의 쇼핑 지출이 기존 이용자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 브랜드 거래액 30% 증가, 멤버십 가입자 400% 급증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한 달 만에 브랜드스토어 평균 거래액이 30% 이상 증가했고, 라운지 멤버십 누적 가입자 증가율도 400%에 육박했다. 브랜드와 단골 고객 간 매칭률이 향상되면서 충성 고객 확보에도 성공하고 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도 지난 3월 28일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앱 재사용률은 45%로 쿠팡의 5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용자 절반 가까이가 일주일 내 재방문하는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 하반기 AI 에이전트 출시로 차별화 승부

네이버는 하반기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며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상품을 보여주는 기존 앱과 달리 사용자의 구매 패턴과 니즈를 학습해 능동적으로 상품 제안, 재고 확인, 할인 정보 제공까지 자동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는 쿠팡의 3339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과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