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관세폭탄 맞은 현대차, ‘3500억불’ 볼모에도 美에서 완전 역전

현대차 미국 관세 경쟁

일본과 유럽은 웃고, 한국만 울고 있다. 미국이 토요타와 폭스바겐에게는 관세 혜택을 주면서 현대차만 25% 관세폭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6일 확정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어 이미 효력이 발생한 상태다.

현대차 토요타 관세 비교

토요타·폭스바겐은 15%, 현대차만 25% 악몽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토요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경쟁사들이 최대 2.2%의 가격 우위를 갖게 된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여전히 25% 고율 관세라는 족쇄에 묶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유럽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되찾으면서 한국 자동차들이 미국 시장에서 고립될 위험이 커졌다”며 “우리가 대미 투자로 3500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도 관세 혜택은 뒷전이라는 게 아이러니”라고 토로했다.

현대차 미국 생산 확대

‘40%→80%’ 현지 생산 올킬 작전 돌입

현대차는 이번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과감한 자구책에 나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한국과 미국은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어 협력해야 한다”며 “일본은 15% 관세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핵심 전략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현재 40%에서 80%까지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2028년까지 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미 투자 규모도 기존 88조원에서 116조원으로 28조원을 추가 증액했다.

픽업트럭·자율주행까지 미국 맞춤 전략

생산 확대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도 미국 시장에 최적화한다.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2030년까지 중형 픽업트럭을 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공개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40%를 차지하는 아마존 물류 서비스와 협력하고,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5급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세 대응 전략

영업이익률 목표 하향, 그래도 장기 비전은 ‘8~9%’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한 타격을 인정했다. 현대차는 관세 환경을 반영해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7.0~8.0%에서 6.0~7.0%로 낮췄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확대와 판매 믹스 개선을 통해 2027년 7~8%, 2030년 8~9%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현대차가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일본과 유럽 브랜드들이 받는 혜택을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관세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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