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발 박탈감 폭발…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교섭 중단 선언

류정현 기자 2026. 2.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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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노사 교섭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공동교섭단을 꾸린 세 개 노조 가운데 노조원이 가장 많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가 교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억대 성과급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교섭에 파열음을 키웠습니다. 

류정현 기자, 가장 덩치가 큰 노조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오늘(13일) "조합의 핵심 요구안인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가 단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다"라며 "최종적으로 교섭 중단을 선언하게 됐다"라고 공지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집중교섭에서 초과이익성과급, OPI를 기존 경제적 부가가치, EVA 기준이 아닌 영업이익의 20%로 개편하고 연봉 50%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EVA 기준을 현행으로 유지하는 대신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이른바 기네스를 기록하면 초과 성과 1조 원당 연봉 1%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수차례 교섭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연휴 직전 노조원 6만 5천 명에 육박해 가장 규모가 큰 초기업노조가 교섭단에서 이탈한 겁니다. 

다만 공동교섭단 내 남은 두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와 삼성전자노조동행은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보상 소식이 삼성전자 내부에 기름을 부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기본급의 2천965%,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런 고액 성과급이 가능했던 건 지난해 노사 합의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사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으로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직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고요. 

또 사측이 제시한 이른바 '기네스 성과급'도 적자 사업부에는 주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회사가 직원들끼리 편 가르기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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