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라고 안 탄다더니" 출시 한 달만에 총 1,150대 판매된 국산 전기차

기아 EV5 실내 / 사진=기아

출시 전부터 가격 논란과 상품성 부족 지적을 받았던 기아 EV5가 10월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10월 한 달간 EV5는 총 1,150대가 판매되며, 전월 272대 대비 322.8%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감소를 고려하면, 단순 수치 이상의 회복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 5를 제치고 국산 전기차 3위에 오른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해석된다.

전기차 경쟁 심화 속 선방한 1,150대

기아 EV5 / 사진=기아

기아 EV5의 10월 판매량은 PV5(1,814대), EV3에 이어 국산 전기차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이 수치는 현대 아이오닉 5의 같은 기간 성적을 넘어서는 수치이며, 가격대가 겹치는 투싼 하이브리드(1,572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389대)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EV5의 시작가는 4,855만 원으로 하이브리드 SUV 대비 약 1천만 원 이상 비싼 편이지만,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약 3,500만 원대로 낮아져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효과·시승기 호평이 견인

기아 EV5 실내 / 사진=기아

EV5는 출시 직후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등의 기능이 빠지고, 중국산 CATL LFP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이유로 냉담한 반응을 받았다.

특히 중국 내수형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비판을 불렀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시승기를 통해 안정된 주행감과 주행 질감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가 알려지며 기존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차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모델 Y와의 실구매가 차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

기아 EV5 / 사진=기아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EV5 대신 테슬라 모델 Y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를 비교해 보면, EV5의 서울 기준 최저가는 약 4,235만 원으로, 모델 Y RWD의 5,092만 원 대비 857만 원 가량 저렴하다.

800만 원이 넘는 가격 차이는 실질적인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EV5의 가성비가 다시 조명되는 배경이 됐다.

상품성 논란 여전, 꾸준한 실적 이어갈지가 관건

기아 EV5 / 사진=기아

EV5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1,680mm, 휠베이스 2,750mm의 차체에 160kW급 모터와 81.4kWh 배터리를 장착해 복합 기준 최대 46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차 효과 대비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출시 초기의 혹평을 완전히 뒤집기 위해서는, 단기 반등을 넘어 중장기적인 판매 안정세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아 EV5가 국산 전기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