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포터의 디젤 모델이 단종되며, 포터의 판매량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에는 항상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최근 부진한 성적은 현대차 또한 피부로 따갑게 느끼는 듯하다. 현대차는 지난달 포터 일렉트릭의 가격을 낮추는 시도도 보였다.
고급 승용차가 아닌 모델임에도 130만 원 이상 인하한 것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금액이다. 그러나 포터, 그중에서도 전기차 모델인 포터 일렉트릭은 출시 초반과 극히 대비되는 저조한 최근 판매량의 원인은 따로 존재했다. 다름 아닌 영업용 번호판의 유무 때문이다.


포터 일렉트릭, 구매만 하면
영업용 번호판이 무료였다?
출시 초기에는 포터 일렉트릭을 구입하면 영업용 번호판을 주는 상황도 여럿 있었다. 물론 현대차에서 지원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시행했던 정책이다. 그런데 해당 정책이 특히 포터 일렉트릭의 보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해당 정책을 자세히 보면 전기차를 구입할 때 개인사업자를 등록하고,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만 갖추면 영업용 번호판을 신규 발급해 주는 정책이었다. 영업용 번호판의 경우 수천만 원으로 가격이 상당하고, 제한된 숫자가 유지되어야 하다 보니 사업자들 사이에서 거래도 되기 때문에 해당 정책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3년 전과 시세 비슷한
영업용 번호판의 가치
그뿐만 아니라 보조금은 해마다 낮아지며, 과거에는 차량 가격 2,7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보조금을 모두 받는다고 가정해도 3,300만 원이 넘어간다. 2022년 서울 기준 1톤 트럭의 영업용 번호판은 2,600만 원에서 3,8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금까지도 번호판 시세는 3천만 원 내외로, 결국 출시 당시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사실상 차를 공짜로 산 거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대차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해 신형 포터 2 일렉트릭 모델을 출시하며 개선에 힘을 실은 모습을 보였다. 주행거리를 향상하고 충전구에 조명을 탑재하거나 배터리 지상고를 개선하는 등 실용성과 편의성 측에서 개선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존 모델 대비 6km 증가한 수준에, 유지비도 단순히 저렴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외에도 명확한 단점들
해결 과제로 남아있어
무거운 배터리를 항상 탑재하고 주행하는 것은 초반 토크가 강력한 포터 특성상 타이어에 지속적인 부하가 발생한다. 그 때문에 10,000km를 조금 웃돌게 주행했음에도 타이어가 다 닳아버리는 등 실사용자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혹평이 자자하다. 또한 포터는 시동용 배터리도 따로 탑재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시동용 배터리가 수명이 너무 짧아 2년을 넘기는 차량을 보기가 드물 정도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포터 LPG 모델은 현행법상 셀프 충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24시간 운영하는 충전소가 드물어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여럿 들려온다. 결국 생계형 차량이라는 포터의 목적은 투자 대비 가치가 있어야 하며, 성능이 좋아야 하는데 현재 소비자로서는 단 하나도 만족하기 힘든 상황이다. 규제에 막혀 더 이상 포터 디젤 모델의 판매가 불가능한 현대차는 포터 일렉트릭의 개선이 필수 불가결인 해결 과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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