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3%, 3주 연속 하락 “강제동원 배상 부정 평가”[한국갤럽]
주69시간 근로 찬 36% 반 56%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해 33%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과 17일 나왔다.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이유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낮은 33%로 집계됐다. 2월 넷째 주에 37%였던 지지율이 3월 들어 첫째 주 36%, 둘째 주 34%에 이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르며 6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가 60%에 오른 건 12월 첫째 주(60%) 이후 15주 만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외교가 각각 15%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한국갤럽은 “정부가 지난 6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과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는데,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노동 문제보다 일본 외교를 지적한 사례가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 이유는 노조 대응이 18%, 외교가 9%, 일본 관계 개선이 7%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3%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 3월 첫째주에 10%포인트(국민의힘 39%, 민주당 29%)까지 벌어졌던 양당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5%,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6%였다.
특정한 주에 최대 주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한 정부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선 ‘바쁠 때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 수 있어 찬성’이란 응답이 36%, ‘불규칙·장시간 노동, 삶의 질 저하 우려되어 반대’ 의견이 56%로 반대가 많았다. 의견 유보는 8%였다. 한국갤럽은 “특히 30·40대와 사무직에서 반대 비율이 60%대 후반으로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사 마지막날은 지난 16일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보완을 지시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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