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12연패 후 코치진 교체, 득일까 실일까?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연패의 늪에 빠지며 흔들리자, 구단은 결국 1군 코치진 개편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12연패 후, 선택한 ‘쇄신 카드’

롯데는 8월 7일부터 23일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무승(12연패 2무)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한때 3위로 상위권을 넘보던 팀은 순식간에 5위까지 추락했고, 6위 삼성에 단 0.5경기 차로 쫓기며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위기 속에서 구단은 ‘지도 라인 정비’를 택했다. 28일 사직 KT전부터 김상진 투수 코치, 김현욱 불펜 코치, 이병규 타격 코치가 1군에 합류했다. 모두 퓨처스와 재활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온 지도자들이다. 대신 기존 1군 주형광 투수 코치, 이재율 불펜 코치, 임훈 타격 코치는 2군으로 내려갔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두고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성적 부진을 떠나, 선수단에 새로운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벤치 교체는 두 번째, 강한 메시지

롯데는 이미 지난 19일에도 김민호 벤치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김민재 코치를 올린 바 있다. 불과 열흘 만에 또다시 지도진 개편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구단이 최근 부진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드러난다.

사실 코치진 개편은 단기적인 성적 반등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수단 입장에서는 새로운 지도자의 눈이 들어오면 루틴과 분위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롯데가 노린 것은 바로 이 ‘심리적 효과’다.

치열한 순위 싸움, 변수는 많다

현재 롯데는 60승 5무 58패로 KT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6위 삼성과는 불과 반 경기 차. 잘못하다가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가을야구 기회조차 날려버릴 수 있다.

투타 균형이 무너진 최근 경기력은 코치진 교체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지도 라인이 투수진의 안정감 회복과 타선의 집중력 끌어올리기에 성공한다면, 마지막 순위 경쟁에서 다시 힘을 낼 여지도 충분하다.

롯데가 이번 개편으로 얻으려는 것은 단순한 ‘전술적 변화’가 아니다. “우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다.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이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가을야구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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