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지 수리점에서 자동차 수리후기-_-

지난주 블루핸즈에서 10만킬로를 탄 뒤 

 

자동차 점검을 전체적으로 해보니 145만원의 견적을 받고 정말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봤습니다.

 

 

 

 

일단 회원 여러분들이 알려주신대로 등속조인트만 먼저 교환해보고 나머지는 차근차근 교체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블루핸즈 이외에 다른 곳은 공임비가 얼마일까 궁금해서

 

부산에 있는 1급공업소를 정말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봤는데...

 

 

인터넷에 나온 등속 조인트 공임비는 서울 기준이고 부산은 지방이라 그보다 비싸서 등속조인트 공임비가 1짝당 8-10만원이 기본이더군요.

 

부품가격은 1개에 20만원이 넘는데 2개니까 40만원

 

공임비가 1개당 10만원을 부르는 곳도 1급공업사중 있고 그나마 적게 부른 곳이 8만원인데...

 

 

등속 조인트 2개(40만원) + 공임비 20만원 = 평균 60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그나마 공임비가 약간 저렴한 곳을 찾아 본게 8만원이라 가장 싼데가 56만원이 나오더군요.

 

 

 

 

 

블라인드나 다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곳보다는 싼 곳들이 생각보다는 많았습니다.

공임나라는 등속조인트 교체비용이 서울은 6만8천원인데 부산은 7만 5천원 이상 달라고 해서 1급 공업소랑 공임나라랑 별 차이가 없더군요.

 

가격을 비교해보고 나니 제가 처음에 갔던 블루핸즈가 공임비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것을 알고 

 

결국 블루핸즈에서 수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부산 성지에 가면 엔진오일 교체(엔진오일+공임비포함)가 3만원이다...

 

 

 

 

블루핸즈 기준 8만원인 엔진오일 교체가 고작 3만원이라고???

 

 

 

너무나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 성지를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성지는 택시복지정비소와 감천카라는 곳이었는데....

 

두곳 다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성지는 전화를 걸면 전화를 안 받습니다.

 

 

 

 

"아니 전화번호자체가 인터넷에 나와있지 않더군요...."

 

 

 

 

특히 저는 인터넷에 감천카라고 치면 여기가 나오길레 처음에 여길 방문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감천카라고 검색하면...

 

 

 

 

감천 정비공업소가 나옵니다.

 

사람들이 써놓은 글을 보면 유림 아파트 뒤쪽에 있는 자동차 정비소라고 해서 감천정비 공업소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는 듣기로는 부산성지 감천카는 규모가 엄청 작다고 들었는데...

 

여긴 그렇게 규모가 작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물어보는데 전혀 싸지가 않습니다...

 

 

 

아니 그냥 다른 동네 1급 공업소가 공임비가 더 저렴합니다...

 

 

 

이야기 도중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엔진오일 교체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역시나..... 엔진오일 교체 3만원이 아니라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여기가 성지가 아니구나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감천카에 대한 정보를 더 수집해보았는데....

 

 

세상에나 제가 10년 넘게 이 길을 지나가면서 여기에 자동차 수리소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여기 보면 쌍용자동차라고 적혀있는데 저 뒤에 간판조차 다 뜯어져서 보이지도 않는 자동차 용품매장....

 

 

 

 

저기가 바로 동호인들의 성지 감천카더군요...

 

 

 

 

세상에 무슨 충남이라던가 천안등에서 차하나 고치러 여기까지 찾아오던데 왜 그런지를 모르겠더군요.

 

sm5같은 경우는 공식 서비스센터는 수리를 잘못하고 sm5 서비스센터 출신 수리공들이 개인적으로 하는 수리점들이 수리가격도 싸고 잘고친다고 소문나서 

 

여기는 삼성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가 바로 근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삼성자동차를 수리하러 오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여긴 네이버 지도 같은 곳에 등록도 안 되있어서 동호인 이외에는 거의 찾아올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여기는 리프트가 1개 밖에 없고 수리공 1명 보조 1명인 곳이라 정말 소형 카센터입니다.

 

그래서 수리가 빨리 끝날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 엔진오일 교체가 3만원인 대신에 엔진오일 교체 시간이 반나절이상 걸린다라고 써져있던데...

 

 

이건 정말 리얼입니다...

 

 

지난주 금요일날 찾아갔을 때는 수리를 맡길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등속조인트 교체 비용만 물어봤습니다.

 

주인장께서는....

 

 

"차량 상태를 안봐서 등속 조인트 부품가격은 모르겠고 공임비 1개당 5만원만 받을께~ 일단 차상태를 봐야되니까 차를 가져와...."

 

 

여기가 너무 좁고 차를 댈 곳이 없어서 차를 안 끌고 다른 곳에 주차하고 몸만가서 가격만 물어봤는데 충격적이었습니다.

 

 

 

공임나라에서 조차 최저 가격이 6만 8천원인데...

어떻게 공임비를 5만원 밖에 안 받을까????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여긴 언제가든 사람이 많으니 사람이 없을 때 가야지 그나마 수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주인장이 거의 안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여기에 5시간동안 지키고 있었는데 5시간동안 전화를 받은 것은 단 한통도 못 봤습니다...

 

 

 

여기랑 택시복지정비소는 절대 전화를 안 받더군요.(성지들은 전화말고 직접 찾아가지 않는 이상 가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밖에 비가 많이와서 차를 고치러 가는 사람이 없을것 같아서 아침 일찍 감천카로 갔습니다.

 

 

 

 

다행히 수리중인 차는 한 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리중인 차는 없었지만 바닥에는 자동차 부품들이 널부러져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가게 안 쪽에서 자동차 휠과 등속조인트와 핸들등 온갖 잡동사니를 계속 빼내고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비가와서 손님이 별로 없으니 재활용 센터에서 부품을 수거해갈 수 있도록 부품을 분리하고 있더군요..."

 

 

일단 입구에 쓰레기를 왕창 쌓아나서 자동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오늘 수리는 아예 안 하는걸로 알고 집에 돌아갈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가 저를 부르더군요....

 

 

 

 

"차 수리하러 왔는겨? 조금만 기달려봐...."

 

 

 

하면서 입구에 있는 쓰레기와 금속들을 치웁니다....

 

휠과 핸들과 브레이크등 무게가 꽤나가는 물건들을 할아버지 혼자서 치우는데 이게 언제 끝날지 모르겠더군요.

 

다음에 올게요라고 말씀드렸지만 얼마 안 걸린다고 밥 안 먹었으면 밥 먹고 오라고 하시더군요?(아니 얼마 안 걸리는데 밥을 먹고 오라고???)

 

 

 

 

 

저는 오늘 손목을 다쳐서 병원에 진단 받으러 가야되는지라 

점심밥은 안 먹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검사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습니다.

 

병원 진료를 받고나니 대략 1시간 이상은 지났습니다.

 

이제는 카센터 입구가 어느정도 정리가되고 자동차 점검을 하시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갔는데....

 

 

 

 

 

아.... 여전히 쓰레기와 재활용품은 바닥에 널부러져있고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리프트 앞까지는 어느정도 정리를 해두어서 차를 리프트까지 옮겼습니다....

 

 

 

 

 차를 리프트에 올렸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노란색 재활용 센터 차가 와서 카센터 입구를 막아버립니다...."

 

 

 

와.... 저는 잠깐 점검만 받고 바로 나갈려고 했는데 재활용 센터차가 아예 입구를 막아버리니 

저는 이제 차를 밖으로 꺼내지도 못합니다.

 

 

 

 

 

 

아니 재활용폐기물 수집하는 차량 운전사분도 완전 할아버지시더군요.

 

할아버지가 저 무거운 쓰레기와 금속들을 하나둘씩 옮기는데....

 

 

 

옆 건물 쌍용자동차 직원과 보험회사 직원분들도 다 뛰어와서 재활용 폐기물 수집하는 할아버지를 도와주더군요....

 

 

 

아.... 저도 무언가 도와주어야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손목에 반 기브스중이라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죄를 지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무거운 짐들이라 그런지 이 재활용차에 고철들을 가득 싣는데만 또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는 지금 여기와서 거의 3시간이 지나가는데 아직 차량만 리프트에 올려두고 점검조차 못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쯤되면 여기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견적만 받고 집에 가지도 못 할 것 같습니다..."

 

 

재활용품을 모두 정리가 끝난 뒤 주인장 아저씨가 제 차를 살펴보더니 등속조인트와 겉밸트등 수리할 품목들을 불러주시더군요.

 

여긴 개인 카센터고 따로 블루핸즈처럼 견적서를 뽑아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자기가 말한 것들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고칠거 있을 때 말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등속조인트 고치는 비용을 물어봤더니 부품처에 전화를 해봐야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품처도 진짜 전화를 잘 안 받습니다...

 

부품처에 전화를 안 받아서 1시간 더 기다리고 전화를 받았는데....

 

 

 

"부품처에 부품이 없답니다...."

 

 

 

 

 

 

 

 

 

 

 

아니 분명히 다른 공업소들은 부품이 있어서 바로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고 부품처랑 통화한 것도 들었는데....

 

여기는 부품이 없더군요.....

 

그래서 또 다른 부품처에 전화를 하는데 여기도 전화를 안 받고 또 30분 기다리고....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은채 6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 여기와서 여기 키우는 강아지랑 다른 사람차 본넷 안에서 노는 고양이랑 쎄쎄쎄나 하고....

진짜 뭘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yf소나타 부품이 단종이 되어서 구하기 힘들다고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는데...

 

 

아니 택시도 아직도 운행하는 차가 많은데 부품이 단종되서 구하기 힘든게 현실인가???

 

 

무언가 이상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기 부품처가 일반 부품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중고나 재생용품 전문으로 하는 부품처이고 공임비가 싸도 부품을 싸게 들여와서 그것으로 어느정도 리베이트를 매꾸는 것 같습니다."

 

 

 

주인장 할아버지가 5시까지는 어떻게든 고쳐볼테니까 저녁식사를 하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에 아침 일찍 와서 점심밥과 저녁밥까지 다먹게 될줄이야....

 

진짜 인터넷에 올라왔던 엔진오일 하나 가는데 반나절 걸린다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제가 밥을 먹고 돌아왔을 때 제차는 키메라가 되어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등속조인트 부품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등속 조인트 부품 1개는 구했답니다.

 

그래서 등속조인트의 반은 현대부픔 

 

그리고 반대쪽 등속조인트의 고무가 터진 부분은 삼성자동차의 고무를 때서 이식해서 고쳐놓으셨더군요....

 

 

 

삼성차와 현대차의 부품이 합체가 되는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주인장 아저씨가 이래봐도 15만키로까지는 끄떡 없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수리비는 원래 30만원은 받아야되는데 25만원만 달라고 하십니다...

 

 

 

원래 순정 정품으로 교체했으면 다른데서 60만원 달라고 했을 것이고...

 

재생품으로 교체를 했어도 다른곳은 30-35는 달라고 했는데....

 

25면 그래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재생부품도 아닌 삼성차 부품이지만....)

 

 

 

 

그리고 타이밍 겉벨트도 교체를 했습니다.

 

겉벨트 안쪽에 녹이 쓸어서 겉벨트에서 소리가 나고 겉벨트를 지지하는 지지대도 녹이 쓸어서 바꿔야된다고 해서 바꿨고....

 

워터펌프도 바꿔야되는데 지금 부품이 없다고 한 일주일정도 기다려야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엔진 미미도 아랫쪽으로 내려와서 소리가 난다고 이것도 고쳐야 된다고 하고 수리할 곳은 많은데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못 하신답니다....

 

 

 

인터넷에 나온 성지가 확실히 저렴하긴 저렴한데....

 

저렴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품을 재생 or 중고나 아니면 다른 회사부품을 짬뽕해서 고치기....

 

 

 

이렇게 해서 수리비가 저렴한 것일 뿐이지...

 

순정 정품 새것 동일한 부품으로 수리를 한다면 아마 인터넷 성지들도 가격이 이렇게 까지는 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쩐지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수리를 한 후기를 보고 어떻게 이 가격이 나오나 했는데...

 

이렇게 직접 고쳐보니 알겠더군요...

그래도 중고차나 저렴하게 수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쪽 수요는 계속 될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렴하게 수리를 진행할려면 수리시간이 다른 곳보다 늦게 걸린다는 것을 어느정도 감안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은 리프트가 3-4대에 정비사가 여러명있지만 여기선 혼자서 다 하시니 빨리하고 싶어도 빨리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걱정되었던 등속조인트 어떻게든 고치긴 고쳤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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