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뺨치는 디자인에 반응 폭발했는데 최악의 승차감이라는 SUV

>> 타타 시에라, 오리지널 디자인 부활로 주목받아

타타 모터스의 신형 시에라가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십 년 전 컬트적 인기를 끌었던 오리지널 타타 시에라의 부활작인 이번 모델은 단순한 리뉴얼을 넘어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리지널 타타 시에라는 독특한 3도어 레이아웃과 랩어라운드 리어 글래스로 도로 위에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SUV였다. 당시 SUV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전부터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이 차량이 현대적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타타 모터스는 이번 시에라 개발 과정에서 과거 사파리 부활 당시와는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판 사파리는 배지 외에는 오리지널과 거의 공통점이 없어 사실상 더 커진 해리어처럼 느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이번 시에라는 훨씬 더 감성적인 무게감과 디자인적 의도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 오리지널 DNA 계승한 현대적 디자인

새로운 시에라의 가장 큰 특징은 오리지널 시에라의 상징적 요소인 랩어라운드 리어 글래스 섹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다. 현재의 안전 기준과 실용적인 5도어 레이아웃 필요성 때문에 완벽한 재현은 불가능했지만, 오리지널의 특징을 존중하는 사려 깊은 해석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매끈한 도어 핸들, 히든 리어 와이퍼, 랩어라운드 글래스 효과, 시퀀셜 방향 지시등, 투톤 플로팅 루프 등이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져 진정으로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일부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SUV 크기에 비해 조명 요소가 다소 작아 보인다는 평가다. 헤드라이트는 크고 근육질의 전면부에 비해 컴팩트해 보이고, 후면의 가느다란 라이트 바는 테일게이트를 실제보다 시각적으로 더 무겁게 보이게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타타의 색상 팔레트다. 노란색, 빨간색, 특유의 흙빛 색조 등 생동감 넘치고 상쾌한 색상들이 준비돼 있다. 요즘 대부분의 중형 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밝은 색조가 운전 중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전해진다.

>> 혁신적인 실내 공간과 첨단 기능

시에라의 두 번째 강점으로는 실내 공간이 꼽힌다. 실내 및 기능 부문에서 8점을 기록한 시에라는 기존 타타 차량들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보여준다.

타타 모터스는 그동안 해리어/사파리나 넥슨/커브처럼 대부분의 실내 레이아웃이 공통적인 디자인 테마를 공유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하지만 시에라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새롭고 현대적이며 신선한 실내 디자인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트리플 스크린 레이아웃이다. 운전석에는 선명한 디지털 클러스터, 중앙에는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조수석에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화면이 배치됐다. 특히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마힌드라 XEV 9E 및 9S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며, 영화 스트리밍, 유튜브 시청,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전 타타 차량들보다 반응성이 크게 향상됐다. UI는 더욱 깔끔해졌고, 애니메이션은 더욱 부드러워졌으며, 주행 중 화면 멈춤이나 끊김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JBL 12 스피커 시스템이 더해져 시에라는 동급 최고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사운드스테이지는 풍부하고 디테일하며 몰입감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 품질 관리는 여전한 과제

하지만 품질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발견됐다. 대시보드 상단, 도어 패드, 센터 콘솔 상단 표면은 괜찮은 수준이지만, 차체 하단으로 갈수록 품질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글러브 박스 마감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기어 레버의 유격이 심했다. 운전석 암레스트의 사이드 미러 컨트롤 패널도 느슨한 상태였다. 고급차를 지향하는 차량이라면 이러한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면 공간과 편안함 면에서는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2열은 쿠션감이 좋은 시트, 넉넉한 레그룸, 뒷좌석 에어컨 통풍구, 선블라인드, 2단계 리클라이닝 기능, 거의 평평한 바닥 덕분에 매우 편안하다. 성인 세 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며, 트렁크 공간까지 유난히 길게 뻗어 있는 거대한 파노라마 선루프가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타타는 이 긴 유리창을 OG 시에라 디자인을 반영하여 의도적으로 사용했으며, 그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탁 트인 개방감과 특별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 주행 성능은 무난한 수준

운전 경험 부문에서 7.5점을 기록한 시에라 디젤 자동변속기는 타타의 1.5리터 크라이오젯 디젤 엔진과 6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커브 디젤 자동변속기와 비교했을 때 토크가 약간 증가했지만, 도로 주행에서는 그 차이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전해진다.

디젤 엔진은 부드럽고 저속 응답성이 적절하며, 토크 스프레드가 일상 주행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자동변속기는 가장 빠르지는 않지만 예측 가능하고 도심 주행에 적합하도록 잘 조정돼 있다는 평가다.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은 여유로운 느낌을 주며, 시에라의 차분하고 투어링 중심적인 성격에 잘 어울린다고 분석됐다.

NVH(소음, 진동) 수준은 동급에서 가장 조용한 편은 아니지만, 구형 타타 디젤 모델보다는 훨씬 잘 제어된다. 시내 주행 시에는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고,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만 디젤 특유의 소리가 들린다고 전해진다.

주행 및 핸들링 부문에서도 7.5점을 기록했다. 타타 SUV들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승차감을 보여준 가운데, 시에라도 동일한 서스펜션 튜닝 철학을 따르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바로 테스트 차량의 19인치 휠이 커졌다는 점이다.

19인치 휠을 장착한 시에라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의 커브와 달리 약간 밋밋한 느낌을 준다. 날카로운 요철과 움푹 패인 곳을 더 많이 느끼며, 저속에서는 예상보다 승차감이 단단하다는 지적이다.

>> 시장 진입 성공 여부는 가격이 관건

타타는 최근 시에라 모델 대부분에 대한 가격을 발표했다. 이 SUV는 모델에 따라 커브보다 약간 높고 해리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시에라의 완벽한 경험을 원하는 구매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최고가 모델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에라의 주요 고객층은 명확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멋진 실내, 그리고 가능한 모든 최신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주요 타깃이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오리지널 시에라를 원했지만 직접 소유해보지 못했던 소비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타타가 상위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에라는 탄탄한 신뢰성,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높은 월간 판매량을 자랑하는 현대 크레타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라가 초기 과대광고를 넘어 지속적인 수요를 유지하려면 타타는 매력적인 가격을 유지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타타의 다른 훌륭한 제품들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품질 관리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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