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게 나가라’고”vs“거짓 주장”...민희진·하이브 진실공방 ing(종합)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9.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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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사진ㅣ스타투데이DB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민 전 대표가 지난 5월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승소 이후 ‘돈을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하이브는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민희진 전 대표는 26일 중앙일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대표이사 해임을 비롯해 하이브와 갈등을 벌이는 것이 돈 때문이라는 의혹, 하이브의 뉴진스 성과 폄훼 의혹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먼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 해임 사유가 뭐냐는 질문에 “납득할 뚜렷한 사유가 없었다. 상호 신뢰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점을 강조하더라”라며 자신이 대표로 있었을 때 어도어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해임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진스) 한국팬을 위해 기획했던 깜짝 팬미팅을 진행하던 중에 해임됐다. 부대표들도 하루아침에 업무에서 배제되고 차단됐다. 다음 음반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너무나 안타깝다. 이것 또한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벌인 업무방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브와 갈등을 벌이는 것이 수백 억원대에 달하는 풋옵션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 전 대표는 “돈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괴롭고 지리한 싸움을 감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5월 나를 해임하려 했던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승소 이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변호사를 통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고 답했다.

또 하이브에서 뉴진스의 성과를 낮춰 써달라는 식으로 언론에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런 건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최근에는 빌보드 컬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으로부터 하이브의 PR 대행사에서 자신에 대한 비방이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겉으로는 프로듀서를 5년으로 제안했다며 홍보하면서 뒤로는 해외 매체에까지 비방 자료를 뿌리는 회사를 어느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며 “사태의 본질은 회사 발전이나 시스템 개선 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다.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데 대한 공개 처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이 같은 민 전 대표의 인터뷰에 하이브는 곧장 반박에 나섰다.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에게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뉴진스의 팬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에 대해서는 “민 이사의 대표 해임과 부대표의 업무 배제로 인한 것이 아니다. 어도어는 한국 팬미팅 장소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잔디 이슈로 대관이 거절됐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민 전 대표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하이브는 “해당 회사는 ‘민 이사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또 빌보드 컬럼니스트 제프 벤자민도 민 이사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납니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어도어는 오는 10월 17일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1일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와 계약이 남아있는 5년 간 프로듀싱을 맡아달라고 했다고도 했다.

다만 앞서 뉴진스가 요구한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는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앞서 11일 뉴진스는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에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의 절충안을 거부했다. 민 전 대표는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어도어 대표직 복귀를 거듭 요구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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