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다니기 부담스러운 종이책, e-book 리더기는 어떨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얇은 단말기에 여러 권의 책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전자책은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휴대하기도 좋아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전자책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종이책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보다 올바르고 건강하게 전자책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독성 떨어지는 전자책
전자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담아 화면으로 읽는 방식의 도서를 말합니다. 하지만 종이책보다 가독성이 떨어지며, 장시간 한 손으로 전자책을 받치고 있으면 손목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허리나 어깨, 목 역시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주변 근육 긴장을 초래하는데 이를 ‘전자책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눈 피로감 9배 증가
한 연구에서 전자책을 읽으면 종이책보다 눈 피로도가 최대 9배까지 심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LCD 화면은 번쩍이는 눈부심이 있기 때문에 글씨를 읽기 위해 집중을 하면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됩니다. 눈을 깜박이지 않으면 눈물이 분비되지 않아 눈이 마르면서 글자가 떠다니고 뿌옇게 보이는 등 눈의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전자책 증후군’이란?
‘전자책 증후군’이란 PC 사용에 따른 신체적 부작용을 일컫는 ‘VDT 증후군’과 유사하며, 전자책을 장시간 한 손으로 받치고 있게 됨에 따라 발생하는 손목 통증이나 허리나 어깨, 목이 같은 자세로 유지되어 겪는 일련의 부작용을 말합니다.
거북목 주의하기
전자책을 오래 보면 거북목이 될 위험이 큽니다. 경추는 자연스럽게 C자를 이루고 있어야 머리를 지지하고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완충하는데, 거북목이 되면 무리가 가게 되어 작은 충격에도 삐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거북목은 방치하게 되면 목 디스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초기에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글꼴과 크기 찾기
전자책을 읽기 전 자신에게 맞는 글꼴 유형과 글자 크기를 찾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도 각자 자신에게 맞는 글꼴과 글자 크기를 선택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독해 시간이 짧아진다는 실험 결과도 존재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글꼴은 가독성을 끌어올려 주며, 가독성이 좋아지면 눈이 화면을 보는 시간도 줄어 눈의 피로도를 덜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읽기
전자책 증후군이 오지 않게 하려면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며 수시로 쉬어주어야 합니다. 전자책을 사용하는 시간은 회당 20~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화면과 눈은 40㎝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0분 정도 독서한 뒤 책갈피 기능으로 읽은 곳을 표시해두고 5분 정도 쉬면서 경직된 목과 어깨, 허리를 부드럽게 스트레칭해줍니다.
의식해서 호흡하기
디지털 화면으로 책을 읽으면 종이책을 읽을 때보다 숨을 적게 쉬게 됩니다. 오히려 글자에 주의를 기울이다가 심호흡을 덜하게 되고 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어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이를 막기 위해 전자책을 읽을 때 틈틈이 심호흡을 하면 뇌의 부담이 줄어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긴장한 척추 풀어주기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긴장해서 다뤄야 하고 보는 시간 자체가 길어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책을 읽을 땐 자신이 느끼기에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바닥이나 침대, 소파 등에 엎드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자세는 허리가 뒤로 심하게 젖혀지면서 척추 근육을 긴장시켜 허리를 비롯한 전신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손가락 스트레칭은 필수
전자책의 스크린 터치 기능을 사용해 책장을 넘기면 일반 키보드나 마우스를 조작할 때보다 손가락이 더 긴장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손가락 털기나 주먹 쥐었다 펴기 등 손가락 스트레칭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자책 읽는 올바른 자세는?
전자책을 대할 땐 읽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허리와 어깨를 반듯하게 펴고 고개가 과도하게 아래로 꺾이지 않게 단말기를 눈높이에 두고 사용합니다. 눕거나 엎드려서 혹은 한쪽으로 기댄 채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책의 중요한 부분에 줄을 긋거나 메모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전자책 증후군을 막는 좋은 방법입니다. 의자에 앉을 땐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허리를 상체 등받이에 충분히 기대어 책을 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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