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배우로 만난 인연, 운명이 되다

변우민이 아내를 처음 만난 건 무대 위였다. 당시 뮤지컬 '풀몬티'에 출연 중이었던 그는 한 공연 후 어린 팬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공연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그녀는 당돌하게도 "팬입니다"라는 인사를 남겼고,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하지만 나이 차가 컸던 탓에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그 인연은 그렇게 사라지는 듯 보였다.

그로부터 약 7년 뒤, 두 사람은 극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옆자리에 앉은 여성은 다름 아닌 과거 팬이었다.
그녀는 "예전에 전화했었던 팬이 저예요"라고 자신을 밝히며, 잊혔던 인연을 다시 이어나갔다.
19살 차이, 현실의 벽 앞에 고민한 시간
팬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 하지만 나이 차 19살이라는 현실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다. 변우민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결혼을 망설였다.

자신이 상처를 줄까봐 걱정됐고, 결혼이라는 선택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그때 아내가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니까 인생을 진취적으로 못 사는 거예요." 그 말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 순간, 그는 이 여자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족의 반대, 진심으로 녹이다

사랑은 있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아내의 어머니는 크게 반대했다. 장모는 눈물을 흘리며 결혼을 말렸고, 두 사람은 약 1년 동안 설득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제주도에서 함께한 2박 3일의 여행 끝에 장모는 마침내 결혼을 허락했다. "나이만 아니면 정말 버릴 게 없는 사람"이라며 변우민을 사위로 받아들이게 됐다.
포기한 날 찾아온 기적, 뒤늦은 아빠가 되다

결혼 후에도 아이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강아지를 키우며 지냈고, 임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모든 걸 내려놓기로 한 날 딸이 찾아왔다. 포기한 날 얻은 생명은 더 큰 기적처럼 느껴졌고, 그렇게 48세의 나이에 아빠가 된 변우민은 딸바보로 살고 있다.
그는 "딸과 대화하려고 아이돌 멤버 이름까지 외운다"고 말하며 웃었다. 드라마 속 냉혹한 남편 '정교빈'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가장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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