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예견 곽효환 “예상보다 빨랐지만 놀랄 일 아냐”

구둘래 기자 2024. 10.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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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효환 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해 "예상보다 빨랐지만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받았다.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수상한 이후로 좋은 번역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후 후속작으로 세계적인 작가군이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최근 몇년 동안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 속에서 자리매김되어가고 있다. 세계인이 한국 문학을 읽는다는 근거 자료가 있다. 연간 번역되는 한국 문학이 200종을 넘어섰고, 2010년 이후로 크고 작은 세계 문학상을 적게는 2~3개, 많게는 6~7개씩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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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문학번역원장 인터뷰
곽효환 전 한국문학번역원장. 연합뉴스

곽효환 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해 “예상보다 빨랐지만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의 반응을 접하면서 ‘한국 문학의 성장’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6월4일 임기를 마친 곽 전 원장은 지난 2월 한겨레 책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면 한강 작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꾸준히 노력해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상을 예상했나?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받았다.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수상한 이후로 좋은 번역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후 후속작으로 세계적인 작가군이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최근 몇년 동안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 속에서 자리매김되어가고 있다. 세계인이 한국 문학을 읽는다는 근거 자료가 있다. 연간 번역되는 한국 문학이 200종을 넘어섰고, 2010년 이후로 크고 작은 세계 문학상을 적게는 2~3개, 많게는 6~7개씩 받아왔다.”

―한국 문학이 호명되는 순간이 많아졌다.

“한국 문학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제비 한마리로는 안 된다. 봄을 불러야 된다. 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봄도 오고 제비도 오는 결과가 됐다. 세계 문학사에 이름이 거론되는 한국 작가군이 두텁다. 김혜순, 황석영, 이승우 작가 등 노벨상에 근접한 후보군이 있고, 천명관, 정보라, 박상영, 김애란 등이 세계 유수의 문학상에 이름을 올린다. 한국 문학이 철저하게 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번역의 역할도 크다.

“세계 주요 출판사들의 번역 문의가 많아졌다. 번역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케이엘웨이브(KLWAVE) 플랫폼을 만들었다. 세계 문학 속에서 한국 문학이 성장기로 진입한 데는 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이 30년 넘게 꾸준히 정책적 지원을 해온 배경도 있다.”

―이번 수상의 의의는?

“자격은 충분하지만 50대라는 나이가 적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흐름으로 보면 나이가 아주 적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 문학은 젊은 에너지로도 주목받게 됐다. (200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요령부득의 모더니즘 속에서 한국 문학은 새로운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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