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금정구 오륜동 352-3 일원에 자리한 이곳은 본래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오랜 시간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던 비밀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며 비로소 생태숲의 모습을 드러냈고, 자연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시민들의 소중한 쉼터로 거듭났습니다.
갈맷길 8-1코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이 길은 인위적인 개발보다는 생태계 보존에 무게를 두어 도심 인근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한 평온함을 선사하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붉은 흙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맨발 걷기 체험


땅뫼산 황토숲길의 가장 큰 매력은 총길이 1.7km에 달하는 전 구간이 부드러운 황토로 포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붉은 흙을 직접 밟으며 걷는 경험은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성인 기준으로 천천히 걸어도 30-40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완만한 평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발바닥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황토의 감촉은 몸의 감각을 깨우는 특별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편백나무 군락과 호수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게 솟은 편백나무 군락이 거대한 초록색 터널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피톤치드는 몸과 마음을 맑게 정화해주며, 숲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회동수원지의 잔잔한 수변 경관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킵니다.
특히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수변 데크와 고즈넉한 팔각정 쉼터는 잠시 멈춰 서서 호수의 윤슬을 감상하며 깊은 명상에 잠기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꼽히며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방문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편의 시설

방문객의 편의를 배려한 세심한 시설들도 눈길을 끕니다. 산책로 입구에는 신발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함이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차림으로 걷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숲길 산책을 마친 후에는 시원한 지하수를 활용한 세족 시설에서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어 쾌적한 마무리가 가능합니다.
별도의 예약 과정이나 입장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곳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몽환적인 물안개와 함께 시작하는 힐링의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한다면 1호선 장전역이나 구서역에서 마을버스로 환승하여 오륜본동 마을 입구에 하차하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지만, 호수 위로 몽환적인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신비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복잡한 도심의 소음을 뒤로하고 맨발로 대지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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