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밥이 놀란 제주 동백기름의 맛…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해”
제주 향토음식 체험 영상 공개 이후 관심 커져

제주산 동백기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월 초, 먹방 유튜버 히밥이 제주 동백마을을 찾아 향토음식을 체험한 영상이 지난 6일 공개되면서다. 이번 촬영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다.
히밥은 서귀포시 남원읍 동백마을을 방문해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오마카세 밥상을 체험했다. 이 마을은 제주관광공사의 로컬 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 거점으로, 300년 넘게 보존된 동백군락지가 있다. 숲길을 따라 걷는 코스도 영상 속에서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제주 향토음식 명인 부정숙 원장이 직접 음식을 소개했다. 히밥은 함께 조리에 참여하며 제주의 전통 식문화를 체험했다. 빙떡 반죽을 프라이팬에 부치고 말아 김밥처럼 만드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빙떡 김밥부터 계란 돈가스까지

가장 먼저 소개된 음식은 메밀전병에 무채를 넣은 ‘빙떡’을 김밥 형태로 응용한 ‘빙떡 김밥’이다. 히밥은 묵은지의 새콤함과 메밀의 쫄깃함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자신이 말아본 김밥을 맛본 뒤 “바로 팔아도 될 것 같다”고도 표현했다.
이어 등장한 계란 돈가스는 과거 제주 신부상에 올랐던 음식이다. 고기를 얇게 저며 계란 반죽을 입혀 부드럽게 튀긴 형태로, 히밥은 “스카치에그 같은데 전혀 다르다”며 흥미로워했다. 제주 제사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돼지고기 산적, 상어와 소고기를 번갈아 꽂은 사슬적, 전복 성게 내장으로 만든 게우젓도 함께 등장했다.
게우젓은 명인이 직접 특허까지 받은 조리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히밥은 게우젓을 흰밥 위에 올려 먹으며 “밥도둑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고 표현했다.
동백오일에 흑우 찍어 먹자 감탄 쏟아져


식사 중 등장한 동백기름은 영상의 하이라이트였다. 방금 짜낸 기름에 제주산 흑우와 참돔을 찍어 먹은 히밥은 “온 세상 사람들이 이 기름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름의 고소함과 향이 입안에 퍼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제주 동백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동백 씨앗을 손으로 골라내 말리고, 기계에 넣어 압착해 기름을 짠다. 열을 가하지 않아 향이 날아가지 않는다. 갓 짜낸 기름에서는 막 구운 빵처럼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이날도 주민들이 방앗간에서 갓 짠 기름을 준비해 체험에 활용했다.

히밥은 기름 향을 맡고 “참기름보다 더 고소하다”고 했고, 그대로 맛본 뒤 “우리가 아는 그 기름이 아닌데?”라며 놀라워했다. 회를 찍어 먹었을 때 감칠맛이 더 살아났고, 밥에 비벼 먹어도 맛이 확 달라졌다고 표현했다.
마을 관계자는 동백기름에 오메가9 지방산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히밥은 “견과류를 생으로 짜낸 것 같다”, “이건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기, 생선 어디에 찍어도 맛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향을 끌어올리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등장한 음식 중엔 동백기름으로 튀긴 기름떡도 있었다. 찹쌀떡을 지진 뒤 기름에 지져 만든 후식 메뉴로, 히밥은 “가래떡을 꿀에 찍어 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동백꽃차와 함께 제공된 세트는 체험 참가자들이 디저트로 즐기기 좋게 구성돼 있었다.
체험 문의 급증… 마을 프로그램도 주목
영상이 공개된 뒤 제주 동백마을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민들이 준비한 오마카세 밥상, 동백기름 짜기, 숲길 투어,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이 포함된 일정이다. 관광공사 측은 20일 “공개 이후 실제 예약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향토 음식 먹으러 제주 가고 싶다”, “동백기름을 직접 짜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 속 음식이 단순히 보기 좋다는 수준을 넘어, 먹는 과정과 재료 준비 장면까지 보여주면서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히밥이 음식 만들기에 직접 참여한 구성도 시청자 관심을 끌었다. 메뉴 소개만 하는 기존 영상과 달리,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현장에서 함께하는 장면이 실제 체험과 가까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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