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마을 잠겼다"…충청권도 극한호우 피해 속출
[뉴스리뷰]
[앵커]
양동이로 들이붓듯 쏟아진 폭우에 대전·세종·충남 등 중부 지역에서도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로 인한 옹벽 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다급한 인명구조 요청 등 충남에서만 수백건의 119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어서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간밤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주택입니다.
옹벽이 깨지면서 다량의 토사가 주택 일부를 덮쳤습니다.
<최진완 / 산사태 피해 주민> "어젯밤(20일) 12시쯤 갑자기 쾅 소리가 나가지고 봤는데, 뒤 담벼락이 무너지고 저희 어머니 방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아서…."
다른 거주자들은 지인 집이나 숙박시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전 대사동의 또 다른 옹벽 붕괴 현장입니다.
수백㎜의 물벼락에 10m 높이의 옹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여기 있는 이게 저 위에 있던 가로등 머리 부분입니다.
옹벽과 함께 무너지며 땅속으로 그대로 박힌 겁니다.
또 주변을 보면 붕괴 잔해물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충남 서산시 읍내동 일대.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고,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유흥가는 수중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이은옥 / 충남 서산시 침수피해 상인>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물을 막 들이붓는 것 같았어요.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어요. (이 일대가 물에 잠기는데 얼마 정도 걸린 건가요?) 25분? 30분도 안 됐어요"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최고 30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고 저지대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다급한 인명구조 요청도 잇따랐습니다.
충남 천안의 한 시설하우스 인근에서 숙소용 컨테이너가 침수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119대원들이 고립됐던 63살 A씨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새벽 4시쯤에는 대전 동구 성남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이 침수돼 구조대원들이 집 안에 있던 주민 2명을 구조해 나왔습니다.
지난 20일 밤사이 충청권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신고만 3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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