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글라産 의류 수입에 무관세…상호관세도 19%로 추가 인하 [1일1트]

김영철 2026. 2. 1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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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민심’ 고려한 듯…美 농산물·에너지 구매 조건
지난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차토그램 항구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이 방글라데시에서 수입하는 의류 제품에 대해 무관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양국이 이 같은 내용으로 상호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방글라데시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19%로 추가 인하됐다. 당초 37%로 발표했던 것을 양국 협상에 따라 20%로 낮춘 데 이어 1%포인트(p) 더 내렸다.

상호관세의 인하율을 고려하면 이번 합의의 핵심은 상호관세가 아닌 의류 등 특정품목의 미국 수출품에 대해 ‘무관세 메커니즘’을 마련키로 한 데 있다.

미국은 자국의 농장 및 공장에서 만든 옷감을 노동력이 저렴한 방글라데시로 수출한 뒤 방글라데시에서 이를 가공한 의류를 수입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소비자의 구입 비용이 증가한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장 고전하는 이슈인 ‘생활비 부담 능력’ 문제를 둘러싼 부담을 덜어보려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쇠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파스타, 가구 등 자국 내 소비자 가격에 인상 압력을 주는 품목의 관세를 대거 철폐 또는 인하한 바 있다.

백악관은 방글라데시 의류 및 섬유 수입품에 대한 0% 관세 적용 규모를 “미국에서 생산된 면화 및 인조섬유와 같은 섬유 투입재의 (방글라데시에 대한) 수출량과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는 이 대가로 화학제품, 의료기기, 기계 및 자동차와 부품, 정보·통신기술 장비, 에너지 제품, 대두 제품, 유제품, 소고기, 가금류, 견과류와 과일을 포함한 미국 공산품과 농산품에 대해 ‘특혜적 시장 접근’을 허용한다. 또 미국산 항공기 조달, 밀·대두·면화·옥수수를 포함한 미국 농산품 35억달러(약 5조1000억원) 상당 구매, 15년에 걸친 1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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