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쓸어담은 이범호 감독 “전상현이 잘 끊어준 덕분..김도영, 이제 한국 최고 선수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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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KIA 이범호 감독은 "하루에 두 경기를 다 잡을거란 생각은 안했는데 1차전 전상현이 중요한 순간을 정말 잘 끊어줘서 이겨낸 덕분인 것 같다. 첫 경기를 못잡으면 두 번째 경기도 힘들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점수를 내줘야 할 상황에 내줬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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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이범호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KIA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날 재개된 1차전에서 5-1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8-3 승리를 거뒀다. KIA는 안방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하루에 두 경기를 다 잡을거란 생각은 안했는데 1차전 전상현이 중요한 순간을 정말 잘 끊어줘서 이겨낸 덕분인 것 같다. 첫 경기를 못잡으면 두 번째 경기도 힘들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점수를 내줘야 할 상황에 내줬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수령은 역시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된 1차전 6회초 무사 1,2루 위기였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상대(김영웅)가 번트를 댈지 타격을 할지, 어떤 것이 가장 나을지를 고민했다"며 "어제는 이준영을 먼저 투입해 김영웅을 상대한 뒤 전상현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필승조 중에 가장 안정적인 투수가 누굴까를 생각했고 마무리 정해영을 제외하면 전상현이 가장 낫다고 판단해 전상현을 바로 투입하는 정공법으로 갔다"고 말했다.
'줄 점수는 주자'는 생각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이범호 감독은 "김영웅이 올해 번트를 딱 한 번 댔더라"며 "번트를 대면 번트를 대주고 1점을 주는 야구, 번트를 대지 않으면 점수를 안주는 쪽으로 하자고 했다. 운이 따랐다"고 돌아봤다.
2승을 선점했지만 고민은 여전히 있다. 1루수가 고민이다. 이범호 감독은 "1루수가 가장 고민이다. (서건창, 이우성, 변우혁)세 선수 중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상대 전적에서 가장 유리한 선수를 기용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타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한 시점도 됐다"고 언급했다. 매일 1루수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2차전에서 1회 결승 타점, 2회 홈런을 기록한 김도영에 대해서는 "홈런을 친 것 보다도 1회 땅볼로 타점 올린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들을 잘 잡아줬다. 수비, 도루, 홈런, 진루타까지 젊은 선수가 너무도 많은 것을 보여줬다"며 "1회에 점수가 안났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도 있었는데 1회 자신을 희생하면서 점수를 냈다. 그걸 보면 이제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보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이범호 감독은 "기다리는 것도 힘든 것 같다. 짧은 순간에 바로 판단을 하는 것도 어렵다. 내 선택 하나에 팬들, 선수들이 고생한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준비했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점수차가 나도 이길 수 있는 투수들로 운영했다. 그에 걸맞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이범호)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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