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영선 2026. 5. 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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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서 벼랑 끝 1승 ‘기사회생’
KCC, 7전 4승제 3승 선점… 체력 변수로
손창환 감독 “포기 안 해… 진흙탕 싸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과 KCC 최준용이 경합하고 있다. 경합에서 최준용의 파울이 선언되며 이정현이 자유투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챔피언결정전 벼랑 끝에서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1승3패의 압도적 열세에도 소노는 희망을 품고 고양에서 반격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소노는 13일 오후 7시부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부산 KCC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을 펼친다. 이번 챔프전은 사상 첫 정규리그 5위(소노)와 6위(KCC) 간 대결로 주목받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싱거운 흐름이 전개됐다. KCC가 지난 5일과 7일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9일 부산 안방에서 3차전까지 승리하며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소노가 10일 열린 4차전에서 극적인 1점 차 승리(81-80)를 거두면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현재 시리즈에서 유리한 쪽은 KCC다. 이미 3승 고지에 올라 1승만 더하면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벼랑 끝에 몰렸던 소노는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가 고무된 상태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이정현이 4차전 막판 3점슛으로 리드를 안기고 종료 0.9초를 남긴 상황에서 자유투 결승 득점까지 올려 에이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경기 후반 작전타임에서 이정현이 손창환 감독에게 공격 패턴을 제안했고 결국 승리로 이어지면서 침울했던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런 상황에서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6경기를 치르며 챔프전에 올라 체력 소모가 크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특히 KCC에 체력 우려가 따라붙고 있다. KCC의 주전 최준용, 허웅, 허훈, 송교창, 숀 롱의 평균 연령이 소노보다 높은 편이고 출전 시간도 길어 주전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경기장 대관 문제로 챔프전 3·4차전이 이틀 연속 열리자 4차전에서 선수들이 지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5차전을 앞둔 이틀의 휴식 기간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회복하는지도 하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중간에 포기하는 건 없다”며 “3차전부터는 끝까지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강하게 압박했다. 이제부터는 방법이 없다. 계속 이렇게 진흙탕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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