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로 시작한 SK하이닉스…개미들 ‘접속매매 주의보’
시가총액 100조원이 넘는 SK하이닉스가 새로 출범한 대체거래소의 프리마켓에서 상한가에 거래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긴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자 프리마켓이 개장하는 오전 8시부터 투자자들의 몰리면서 상한가에 거래가 체결됐다. 기존의 한국거래소와는 달리 프리마켓은 ‘접속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맺어지면서 드문 현상이 생겼다.
1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 개장 시간인 오전 8시에 SK하이닉스 108주 거래가 상한가(21만4500원)에 체결됐다. 이후 변동성완화장치(VI) 2단계가 발동하면서 2분간 거래가 멈췄고, 매매가 재개된 뒤로는 18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출범 한 달 차인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에서는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거래를 체결하는 접속매매 방식을 사용한다.
한국거래소는 균형가격으로 시가를 정하면서 개장 직후 단일가에 매매가 체결되는데,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주문한 가격 그대로 거래될 수 있다.
접속매매는 ‘가격우선’, ‘시간우선’ 원칙에 따라 거래가 체결돼 상한가에 매수와 매도 주문이 모두 있으면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게 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1조 5000억원가량이 거래되면서 존재 의미를 드러냈다”며 “프리마켓의 경우 접속 매매로 시작을 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10% 수준의 상승률에서 거래되다가 11.03% 오른 18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145만원어치의 SK하이닉스 주식을 상한가로 사들인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종가(18만3200원) 기준 14.59%의 손실을 본 셈이다. 반대로 이 가격에 매도한 투자자들은 운 좋게 수익을 냈다.
한편 프리마켓에서 매매 방식에 따른 가격 급등락 현상이 벌어지자 금융당국이 투자자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출범 이후 프리마켓 개시 직후 소량의 단주 주문만으로 최초가격이 상한가나 하한가로 형성된 이후 일정 시간 시세 변동이 없다가 이후 정상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해왔다.
프리마켓의 시초가 결정 방식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일회성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대체거래소의 프리마켓 시간대 거래 시 가격 착시 효과로 인한 추종 매매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모방 거래를 자제하고 추종 매매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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