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트로트 가수 장윤정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박서진이 데뷔 11주년을 맞아 그동안 감사했던 지인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박서진은 동생 효정과 함께 명절을 떠올리게 하는 잔치 음식을 총 20인분 준비했습니다.

박서진은 “제가 밑바닥을 쳤을 때 그래프를 꺾어서 올려줬던 분들 중 한 분이다. 어떻게 해서든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누군가를 소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린 박서진의 은인은 바로 장윤정이었습니다.

그는 “제가 가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장윤정 선배님의 '짠짜라'라는 곡이다. 정말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분을 보며 가수를 꿈꿨다”고 밝혔습니다. 박서진은 2008년 SBS '스타킹'에서 리틀 장윤정으로 출연했을 때, 장윤정이 그의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치료비를 도와주겠다고 나섰던 일화를 전했습니다.

박서진은 “녹화 다음 날 제작진이 계좌번호를 물어보길래 출연료를 주시는 줄 알았는데, 누나(장윤정)가 거액의 치료비를 입금해 주셨다. 덕분에 엄마 수술도 잘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동생 효정도 “엄마의 생명의 은인이자 우리 가족의 평생 은인이지 않나. 개인적으로라도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뵐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장윤정은 박서진 남매를 반갑게 맞이하며 어머니의 안위를 물었고, 박서진은 “누나 덕분에 엄마가 완치했다”고 전하자, 장윤정은 “엄마가 많이 밝아지셨더라”며 기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