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수석 합격에도 화낸 아버지와 9년 동안 대화는 물론 없는 사람 취급 당했다는 여배우

“한집에 살면서 9년간, 서로를 없는 사람처럼 지냈습니다.”

드라마 <마음의 소리>, <이번 생은 처음이라>, <환혼> 등에서 사랑받은 배우 정소민. 그녀에게도 오랫동안 가슴 깊이 묻어둔 가족사가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아버지와 무려 9년 동안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 믿기시나요?

정소민은 어린 시절부터 예술을 사랑했습니다. 8살부터 발레를 시작했고 예고 진학 후 한국무용으로 방향을 틀어 콩쿠르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재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는 거셌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예체능을 반대하며 강하게 제동을 걸었죠.

그러던 중 고3 때 학교에 <도전 골든벨> 촬영이 들어오고, 정소민은 한복을 입고 장구를 치며 한국무용 실력을 선보입니다. 이 장면은 부모님의 마음을 흔들었고, 동시에 방송을 통해 대중의 눈도 사로잡게 됐죠.

하지만 그녀의 진짜 꿈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연기’. 무용 표현력 향상을 위해 몰래 연기학원을 다니다 연기에 푹 빠진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속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시험을 봅니다. 결과는 수석 합격. 등록금 면제까지 받은 그녀에게도, 아버지는 “날 속였다”며 분노했지만 결국 그 재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습니다. 데뷔 이후에도 부녀는 말을 섞지 않았고, 정소민은 인터뷰에서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를 없는 사람처럼 대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를 바꾼 건, 작은 한 장면이었습니다. 우연히 아버지가 방에서 그녀의 첫 광고를 조용히 보고 있는 모습을 본 순간, 모든 오해와 감정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팬이자 ‘딸 바보’가 된 아버지.

누리꾼들은 “부모 자식 사이도 시간이 필요한 법”, “진짜 연기 잘해서 다행이다”, “수석 입학이라니 클래스가 다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