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부동산 업체 만들어 ‘277억 전세 사기’ 일당 구속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3. 3. 21. 20:15
400채 주택으로 277억 챙겨
빌라왕과 공모해 가짜 업체 운영
피해 임차인만 125명
빌라왕과 공모해 가짜 업체 운영
피해 임차인만 125명
400채의 주택을 소유하며 277억원에 달하는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전세 사기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부동산컨설팅 업체 대표 A씨와 사내이사 B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2020년부터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관악구와 영등포구 일대에서 빌라왕들과 공모해 125명의 임차인에게 277억 3960만원 상당의 보증금을 가로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리베이트를 주고 바지매수인을 모아 주택 명의를 이전한 뒤 전세가를 부풀려 중개하는 수법으로 돈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일당은 공인중개사의 명의를 임의로 빌려 가짜 부동산 업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피해자들을 조직적으로 속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 사기에 연루된 부동산 컨설팅 직원, 공인중개사, 바지매수인 등 72명도 불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피해자의 전세사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가 범죄 수법을 수상하게 여겨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경찰은 해당 부동산 업체와 전세 브로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컨설팅 계약서, 바지매수인 명의 부동산등기필증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대차 물건의 등기부등본 유효사항만 출력해볼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렇기에 반드시 말소 사항이나 최근 압류, 가압류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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