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 그랑 콜레오스 승차감이 역대급인 이유

국산 자동차 브랜드들이 하체 설계와 품질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체를 분석해보면 고급차에서나 볼 법한 디테일과 신기술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하체 커버 내부에는 방음재와 흡음재가 부착돼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머플러에서 발생하는 열로부터 하체 커버를 보호하기 위해 단열제가 사용된다. 이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전륜 하체를 보면 엔진과 변속기를 받치는 엔진미미가 두 개 사용되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내연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로, 일반적으로 고급차에서 채택하는 방식이다.

진동과 소음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국산 차량들은 보통 두 개의 부싱을 사용해 엔진·변속기 진동을 흡수한다. 디젤 팰리세이드는 높은 토크를 견디기 위해 두 개의 부싱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고급차 수준의 설계다.

전통적인 맥퍼슨 스트럿 방식의 서스펜션도 고급화됐다. 로어 암은 일반 철재질로 만들었지만, 볼 조인트 일부에 합금을 사용해 댐핑음을 줄였다.

알루미늄 합금을 활용한 튼튼한 구조도 눈길을 끈다. 국산 중형차도 스테빌라이저와 프레임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강성을 높였다.

또 유럽차와 같은 삽입식 구조, 견고한 용접 마감 등이 적용됐다.

이와 같은 다양한 신기술과 디테일들이 승차감과 주행성능 개선으로 이어졌다. 그랑 콜레오스는 스테빌라이저 두께가 27.5~28mm로 국산 다른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두꺼워 뛰어난 1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쇽업쇼바, 스프링, MDPS 등 주요 부품들의 설계 개선도 더해져 전반적인 품질 상승을 이끌었다. MDPS는 모터 크기와 랙 피니언 기어박스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는데, 향후 지속적인 혁신이 기대된다.

핸들링 분야에서는 국내 차량들이 C타입 연결구조로 인해 핸들링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벨트 방식의 랙구동 장치를 도입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다. 볼스크류 방식도 도입되면서 기어 마모로 인한 핸들링 악화도 막게 되었다.

서스펜션과 차체 설계에서도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서스펜션은 튼튼한 설계로 뛰어난 주행성능과 직진성능을 제공한다. 전륜 크로스 멤버도 두꺼운 합금 소재가 사용되어 강성이 높아졌다.

크로스 멤버의 설계도 정교해졌다. MDPS 모터를 감싸는 우물정자 구조로 제작돼 튼튼함을 더했다. 크로스 멤버 조립성도 개선되어 국산차와 고급차 간의 격차가 줄었다.

하체 설계에서도 방열판의 큰 면적과 브레이크 더스트 커버의 금속 재질 적용 등 고급스러운 모습이 돋보인다. 차체 하부의 전단열처리 수준도 아우디나 제네시스 수준으로 격상됐다.

이처럼 국내 대중차량들이 유럽 프리미엄 차량 수준의 고급 기술과 섬세한 설계를 도입하면서 품질 격차를 좁히고 있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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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국산차 하체의 진화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주행성능과 품질 향상으로 연결됐다. 앞으로 기술 역량을 계속 집중해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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