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은 어떻게 축제를 넘어 경험이 되었을까” 셰프들의 레시피 천국, 제주.. 10번째 식탁에서 미래를 차리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6. 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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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 맛집 200’이 만든 6월의 제주.. “맛이 지역을 다시 정의하다”
첫 심포지엄 ‘JFWF NEXT’ 개최.. “로컬·기술·지속가능성을 담론으로”
‘해녀맥주부터 ’무비푸비‘까지.. “제주, 미식의 ‘다음’을 말하다”
JFWF조직위원회 제공


# 5월의 셰프, 6월의 제주. 식탁 위에 놓인 ‘미래’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셰프가 해석한 섬, 관람객이 체험한 미식, 그리고 산업이 주목한 미래.
2025년, 제10회를 맞은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은 더 이상 ‘축제’라는 단어 하나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5월의 여정을 마친 이 축제가 이제 6월, 고메 맛집 200곳과 디저트 브랜드의 무대로 이어지면서 지속가능성과 기술, 로컬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지식 플랫폼으로 경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식재료에서 시작된 대화가 산업으로 자라나는 이 식탁은, 지금의 ‘제주’를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맛’이 있습니다.

맛이 먼저 말하고, 셰프가 기록하며, 관람객이 기억하는 제주의 미식.
JFWF가 다시 한 번, 감각적인 6월의 제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JFWF조직위원회 제공


■ 셰프들이 ‘해석’한 제주, 5월의 레시피로 완성되다

앞서 5월, 국내외 마스터 셰프 17인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요리 시연이나 기술 과시에서 나아가 ‘제주를 체험하고 해석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었습니다.

해녀 체험부터 전통주 공장 방문, 로컬 농가 탐방, 본태박물관 관람까지.
셰프들은 제주의 식문화와 자연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풀어냈습니다.

5월 15일 와인 테이스팅 행사에서는 100여 종의 국내외 와인을 소개했고, 제주 식재료와의 페어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면서 와인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어진 16일 ‘고메디너’에서는 국내 흑백요리사 4인과 제주 청년 셰프 4인이 함께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하나의 공연처럼 구성한 ‘미식의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유튜버 ‘승우아빠’가 1부의 라이브 중계를 진행해 실시간 소통을 이끌었고, 2부에는 JFWF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구라 씨가 직접 참여해 축제에 대한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제주한라대학교 학생들이 전 과정에 참여해,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식 축제가 소비 행사를 넘어 교육과 경험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으로 꼽힙니다.

■ 6월, 제주 고메 맛집 200과 디저트의 시간

6월의 제주에서는 JFWF가 새롭게 제안한 미식 분류 ‘고메 200’이 본격적으로 무대를 엽니다.

올해부터 고메 200은 네 가지 카테고리로 재구성됐습니다.
▲‘고메 로컬’은 전통 식재료와 조리법을 지키는 제주 식당, ▲‘고메 다이닝’은 창의적이고 정제된 요리를 선보이는 고급 레스토랑, ▲‘고메 카페 & 디저트’는 감성적 공간과 독창적 레시피가 만나는 제주의 카페, ▲‘고메 그린’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F&B 브랜드로 구성됩니다.

이 고메 리스트는 5일부터 15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고메위크’와 연계 운영되며, 참여 매장 일부는 특별 메뉴나 할인, 추가 서비스 등 한정 혜택을 제공합니다.

‘고메가이드 2025’는 제주국제공항과 주요 관광 거점에서 배포 중이며, 이를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제주 미식 여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JFWF조직위원회 제공


■ 영화를 보고, 와인을 마시고.. ‘무비푸비’라는 이름의 감각

또 하나의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무비푸비’입니다.

제주신화월드 씨네라운지에서 5일부터 15일 진행하는 행사는 프라이빗 상영과 함께 영화 속 음식, 와인을 함께 즐기는 복합 미식 콘텐츠입니다.

상영작은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리틀 포레스트’, ‘신의 술방울’ 등 음식을 중심으로 한 감각적인 영화 6편으로 구성했습니다.

■ 제주 디저트, 달콤함 그 이상의 지역성

13~14일 여는 ‘디저트페어’는 제주의 디저트 브랜드 20여 곳이 참여합니다.

페이스트리, 마카롱, 전통 떡, 커피, 주류까지 지역성과 감성을 담은 달콤한 경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JFWF조직위원회 제공


■ JFWF NEXT.. 제주가 묻는 ‘지속 가능한 식탁’의 미래

올해 가장 주목할 변화는 10일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식 심포지엄 ‘JFWF NEXT’입니다.

심포지엄은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제주 미식 산업의 ‘담론의 장’으로 기획됐습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미식의 다양한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합니다. 1부 ‘지속 가능한 미식’에서는 축제의 성과와 F&B 소비 트렌드, 친환경 레스토랑의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2부 ‘푸드테크’에서는 AI 셰프와 탄소중립 스마트팜 등 기술 기반의 외식 혁신 모델을 소개합니다.

3부 ‘제주 미식’에서는 향토음식과 로컬 식자재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그리고 4부 ‘미식의 미래’에서는 한식 철학, 한국 술,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미식 산업 전반의 확장성을 탐색합니다.

JFWF NEXT는 이번을 시작으로 제주가 ‘미식을 말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지식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해녀맥주, 제주의 바다를 마시다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해녀맥주’도 눈길을 끕니다.

제주 바다의 상징인 해녀를 모티브로 한 이 맥주는, 제주의 해산물 요리와 어울리는 라거 스타일로 제작돼 청량한 맛과 함께 지역의 고유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재 제주 시내 일부 편의점에서 한정 판매 중이며, 지역성과 경험을 담은 이 맥주는 JFWF가 추구하는 ‘경험 기반 미식 콘텐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행사 참여를 위한 티켓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를 통해 가능합니다.

JFWF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미식과 문화, 지속가능성까지 연결하는 확장된 무대로 구성했다”며 “제주 안에서 맛보고, 느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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