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레인저스 입단…한국인 최초로 160억 새 역사

김민수가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8월 27일(한국시간) 레인저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로나에서 김민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2006년생인 김민수는 스페인에서 축구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다. 메르칸틸, CF 담 등 유소년 팀을 거쳐 2022년 지로나로 이적했고, 같은 해 지로나 B팀에서 성인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다.
2024년 10월에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한 달 뒤 PSV 에인트호번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경험했다. 10대 나이에 스페인 최상위 리그와 유럽 최고 클럽대항전을 모두 밟은 셈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 FC 안도라로 임대를 떠났다. 2025-26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고, 이 활약이 결국 레인저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이번 이적의 규모도 주목할 만하다. 레인저스는 처음 700만에서 800만 유로를 제시했으나 지로나가 거절하자, 결국 계약상 바이아웃 금액인 1000만 유로(약 160억원)를 그대로 지불하기로 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민수는 입단 소감에서 "레인저스와 계약하게 돼 정말 기쁘다. 훌륭한 팬들을 보유한 빅클럽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승자의 정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클럽이 받아야 할 만큼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데릭 매키니스 감독은 "공격 지역의 선택지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집중했던 부분이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민수는 뛰어난 기술과 에너지를 갖춘 재능 있는 젊은 선수다. 발전하려는 의지도 강하다"고 평가를 더했다.

김민수는 레인저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소속이 된 한국인 선수가 됐다. 기성용, 차두리,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 등 여러 선수가 스코틀랜드 무대를 밟았지만,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오랜 라이벌 셀틱에는 양현준이 뛰고 있어, 두 선수가 나란히 주전으로 뛴다면 '올드 펌 더비'에서 한국 선수끼리 마주하는 장면도 나올 수 있다.

측면 공격수인 김민수는 볼 다루는 기술과 공격적인 움직임을 강점으로 꼽힌다. 스페인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경험을 발판 삼아, 이제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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