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생겨서 대통령 경호원에서 잘린 연예인

2017년 대선 국면 당시, 문재인 후보의 밀착 경호를 맡았던 한 남성의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국내외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단정한 수트 차림과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된 외모, 여기에 특전사 출신이라는 강렬한 스펙이 더해지며 외신들까지 섹시한 한국 경호원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한 장의 찰나 같은 사진으로 일상의 궤도가 바뀐 최영재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과 근황을 살펴봅니다.

최영재의 남다른 존재감은 철저한 실전 경험과 무술 실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용인대학교에서 경호학을 전공한 그는 2005년 학사장교로 임관하며 장교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후 제11공수특전여단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특수부대로 꼽히는 제707특수임무대대에서 복무했고, 해외 파병까지 다녀오며 대테러 및 밀착 경호 분야에서 전문성을 단단히 다졌습니다.

군 전역 후에는 미용사 자격을 취득해 헤어숍 점장으로 근무하는 등 독특하고 스펙트럼 넓은 이력을 쌓아갔습니다.

그의 인생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은 2017년 대선 현장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경호하던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명 외모 패왕 경호원으로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유명세는 한국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수의 해외 주요 매체들이 그의 사진과 이력을 집중 조명했고, 결혼해 두 딸을 둔 가장이라는 사실까지 전 세계로 타전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시 인터넷 공간에서는 외모가 너무 눈에 띄어 경호 대상자보다 주목을 받는 바람에 해고되었다는 식의 루머가 사실처럼 널리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 공식 해고 사유라기보다, 유명세로 인해 경호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진 특수 상황이 와전된 것에 가깝습니다.

최영재 역시 훗날 방송을 통해 급작스러운 화제성으로 경호 현장을 떠나게 되었던 당시 상황과 솔직한 심경을 담담히 털어놓으며 소문을 바로잡았습니다.

얼굴로 얻은 찰나의 화제성에 안주하지 않고 최영재는 자신의 진짜 강점인 특전사 경력을 살려 방송가로 입성했습니다.

특히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 마스터 및 진행자로 활약하며 완벽한 신체 능력, 철저한 군사적 지식, 그리고 생존·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유수의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단순히 잘생긴 전 경호원이라는 프레임을 깨부수고, 실력파 군사·안전 전문가로서 대중에게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최영재의 삶이 눈길을 끌고 울림을 주는 이유는 한 번 얻은 타이틀에 고여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기 때문입니다.

특전사 장교, 미용실 점장, 대선 후보 경호원, 사업가, 그리고 현재의 방송인에 이르기까지 그가 거쳐온 모든 도전은 단 한 줄의 수식어로 정리할 수 없습니다.

2017년의 우연한 한 장의 사진이 그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다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 자신만의 당당한 길을 만들어낸 것은 오롯이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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