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투병 홍지민 母, 남편 잊어도 폐암으로 사망한 딸 기억(언포게터블 듀엣)

박수인 2024. 9.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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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어머니가 치매 투병 중 세 딸을 기억했다.

하지만 홍지민의 어머니는 세 딸의 이름을 기억했고 폐암으로 사망한 둘째 딸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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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언포게터블 듀엣’ 캡처
MBN ‘언포게터블 듀엣’ 캡처

[뉴스엔 박수인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어머니가 치매 투병 중 세 딸을 기억했다.

9월 16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홍지민의 어머니가 추억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홍지민은 "저희 친정엄마 치매는 84세부터 시작된 것 같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엄마가 원체 밝고 긍정적이시고 민요 강사를 하셨기 때문에 노래 가사를 잘 외우셔서 우리 엄마가 치매에 걸린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갑자기 모든 기억을 자꾸 까먹고 지금은 치매가 뭔지도 모르는 것 같은 상태인 것 같다. 뽀뽀도 많이 하고 많이 안아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의 어머니는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서도 "모르겠어. 모르는 얼굴인데?"라며 알아보지 못했고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사진을 보면서도 "낯익은 사람이야. 낯은 익어도 모르겠어"라고 했다. 하지만 홍지민의 어머니는 세 딸의 이름을 기억했고 폐암으로 사망한 둘째 딸도 떠올렸다.

이를 본 홍지민은 "엄마가 둘째 언니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기억을 못할 줄 알았다. 근데 막상 사진을 보니까 먼저 죽었지 하면서 생각하고 계시더라. 치매가 걸려도 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구나 싶어서 울컥했다"고 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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