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원작과 차이점은?

4월 5일 개봉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일본 인기 만화 원작으로 세계관 확장 선보여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

넷플릭스가 4월 5일,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지옥>을 시작으로 <정이>, <선산> 등을 넷플릭스와 함께하며 좋은 성과를 낸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전소니를 비롯해 <반도>에서 호흡을 맞춘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가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기생수: 더 그레이>가 4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를 강타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기생수>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 <기생수: 더 그레이>의 색다른 매력을 소개하고자 원작과의 비교를 통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오른손이’ 대신 ‘하이디’

<기생수>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오른손이’는 <기생수: 더 그레이>에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에서 이즈미 신이치에 대응되는 수인에게 들어온 기생 생물이 머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기생 생물이 머리를 차지하면 완전한 감염이 이뤄진다. 작품에서는 수인이 죽어가는 상태였기에 치료에 힘을 쓰면서 몸을 완전히 지배하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때문에 귀여운 ‘오른손이’ 대신 이름만 귀여운 ‘하이디’가 등장한다. 하이디는 수인과 몸을 공유하는 기생 생물로 숙주가 위기에 처할 때 몸을 차지해 극복에 나선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가깝다. 하이디라는 이름도 하이드를 강우가 바꿔 귀엽게 지어준 것이다.

만화 <기생수> 이즈미 신이치와 오른손이

이런 설정은 <기생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 이즈미 신이치와 오른손이가 정서적인 교감과 동행으로 감정적인 격화를 자아냈다면, 직접적으로 하이디와 마주하지 못하는 수인을 중심으로 미스테리의 장르적인 매력을 극대화 한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이번에는 다르다? 전담팀 ‘더 그레이’ 등장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기생수: 더 그레이>가 원작의 세계관에 더한 가장 흥미로운 설정은 기생 생물 전담반 ‘더 그레이’다. 예고편을 통해 충격을 자아냈던 도입부 클럽 장면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생 생물에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원작에서 기생 생물 소탕작전에 자위대가 동원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미리 전담팀이 등장했고,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반격은 초반부터 거세다. 그 중심에 위치한 캐릭터는 더 그레이의 팀장 최준경이다. 기생 생물한테 남편을 잃으며 인간을 숙주로 삼는 생명체들을 박멸하는데 주력한다. 기생 생물에 대한 철저한 연구로 이들을 알아내고 처치할 방법까지 모두 고안해냈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최준경의 존재로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빠르게 설명한다. 인간과 기생 생물의 대립을 초반부터 강하게 가져오며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인간의 편에 가담하는 상황이 비교적 수월했던 이즈미 신이치와 다르게 수인에게 위협이 되면서  원작과 다른 전개를 이끌어 낸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원작에 버금가는 기생 생물 등장할까?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과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다르지만, 다수의 요소를 차용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가 연상되는 교회 장면의 경우 히로카와와 고토를 중심으로 한 기생생물 조직을 종교시설로 바꾼 인상을 준다. 강우와 준경이 기생 생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아픔을 겪는다는 점은 이즈미 신이치가 기생 생물로 변한 어머니로 인해 겪는 슬픔과 궤를 같이 한다.

애니 <기생수> 타미야 료코

여기에 인간이면서도 기생 생물의 편에 섰던 히로카와처럼 배신자 캐릭터 역시 설정해 놨다. 이런 점에서 기생 생물의 캐릭터 디자인 역시 기대를 모은다. <기생수>는 다양한 성격과 기술을 지닌 기생 생물을 등장시키며 흥미로운 전개를 선보였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알아가는 타미야 료코나 메인 빌런 고토의 경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생수: 더 그레이> 이미지

<기생수>에 기대하는 측면이 기생 생물의 다양한 디자인에도 있다는 점에서 오리지널리티를 기대하게 만드는 <기생수: 더 그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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