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자사의 대표 RV 모델인 스타리아 디젤 버전을 단종한다.
내수 시장에서 연간 2만 대 이상 팔려왔던 핵심 모델의 생산 종료는 단순한 라인업 정리가 아니다.
디젤 중심이었던 상용·가정용 다목적 차량 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는 신호다. 2025년 8월까지만 생산되며, 5월까지만 계약을 받는다.
‘잘 나가던 차’였던 건 분명하다

스타리아 디젤은 2021년 출시 이후 매년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특히 2024년에는 2만 7,597대가 팔리며 전체 스타리아 판매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하이브리드나 LPG 모델 대비 최소 3배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여전히 연비·유지비·공간 활용성 면에서 실수요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었다.
친환경 정책에 밀려나는 디젤

정부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와 전동화 확대 기조는 디젤 차량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스타리아 디젤 역시 이러한 정책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울산공장은 8월까지 디젤 모델 생산을 이어가지만, 전주공장에선 이미 생산 종료가 논의 중이다.
이는 단순히 공장 운영 문제를 넘어 전체 상용차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변화다.
다음 주자는 하이브리드·전기차

현대차는 스타리아 디젤의 빈자리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운다.
내년 2월부터는 울산공장에서 스타리아 EV 생산이 본격화되며, 향후 RV 라인업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는 포터2 EV, 카운티 EV 등 기존 상용 전기차 모델들과의 연계를 고려한 전략적 배치로 보인다.
단종이 아닌, 시대의 교체다

스타리아 디젤 단종은 ‘잘 안 팔려서 없애는 차’가 아니다.
오히려 잘 팔리고 있던 차량이 규제와 정책 변화로 인해 물러나는 상징적 사건이다.
스타렉스를 잇는 국민 패밀리카 스타리아가 이제는 전동화 중심 모델로 재편되는 과정에 들어선 것이다.
‘디젤의 퇴장’은 단순한 기술 교체를 넘어, 자동차를 둘러싼 가치와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이제 시장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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