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美 방산기업 안두릴과 AI·유무인복합체계 협력 MOU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GA와 단거리무인기 공동 개발
한국방위산업의 양대 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해외방산기업과 앞다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LIG넥스원은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는 무인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일 서울사무소에서 안두릴과 '미래전 무기체계 개발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두릴은 인공지능(AI)와 자율 시스템, 첨단 센서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으로 전통적인 방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받는 미국의 방산 테크기업이다.
양사는 업무협약에서 유도무기·무인잠수정을 비롯한 유무인복합체계(MUM-T),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 및 글로벌 시장 개척 등 분야에서 협업키로 했다.
안두릴은 자사 무인체계 플랫폼에 센서를 비롯한 LIG넥스원의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LIG넥스원은 자사 무기체계에 안두릴의 AI 기반 운영시스템(Lattice)을 적용해 자율 임무 수행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를 비롯한 무인체계, 유도무기, 감시정찰 등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에 안두릴의 AI 설루션을 접목해 미래 무기 체계 연구개발(R&D)을 주도해 나가겠다"
- LIG넥스원 관계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일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GE)-STOL'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분야에 집중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040년 글로벌 무인기 시장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운용 경험을 보유한 회사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을 비롯한 영국·일본·호주 등에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무인기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 생산·운용·판매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 백m에 불과해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이나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의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GE-STOL을 개발하기로 했다.
GE-STOL의 목표 탑재 가능 중량은 1.6t 수준이다. 양사는 장비에 따라 정찰, 공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미국·중동·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E-STOL 개발·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를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한화-GA 양대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방산·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R&D, 기술 융합, 복수 플랫폼 공동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이 가능하다...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