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원칙 깨고 한국行"…세계 백화점 CEO들, '더현대'서 미래를 묻다

'콧대 높은' IADS, 비회원국서 사상 첫 콘퍼런스'...공간·콘텐츠' 혁신 배우러 총출동
[이포커스PG]

[이포커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백화점협회(IADS)가 스스로의 원칙이라는 강을 건너 한국을 찾는다.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의 해법을 찾기 위해 'K-리테일 혁신의 교과서'로 불리는 현대백화점에서 사상 첫 비회원국 콘퍼런스를 여는 것이다. 글로벌 리테일의 중심축이 아시아, 특히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 더현대 서울에서 IADS와 공동으로 'IADS CEO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1928년 협회 창립 이래 97년 만에 처음으로 비회원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부 전경]

이번 방한단 면면은 화려하다. 미국의 블루밍데일즈,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독일 브로이닝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백화점 9개국의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IADS는 각국을 대표하는 단 한 개의 기업만, 그것도 기존 회원사 만장일치로 가입할 수 있는 '콧대 높은' 조직이다. 내부 정보 공유와 협력을 위해 CEO 콘퍼런스를 회원국에서만 연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러한 IADS가 오랜 전통을 깨고 한국행을 결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K-리테일, 특히 현대백화점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캄심 라우 IADS 회장은 "현대백화점은 리테일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하는 진정한 선도자"라며 "현대백화점의 비전 있는 리더십과 아시아 시장의 변화 흐름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방한 이유를 명확히 했다. 전 세계적인 오프라인 불황 속에서 '더현대 서울'의 성공 신화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끈 셈이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글로벌 CEO들은 콘퍼런스에 앞서 '리테일의 미래'로 불리는 더현대 서울의 곳곳을 직접 둘러본다. 12m 높이의 인공폭포 '워터폴가든'과 1000평 규모의 실내 공원 '사운즈포레스트' 등 파격적인 공간 기획부터, K-패션의 산실이 된 MZ 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까지 현대백화점의 성공 방정식을 직접 체험한다.

콘퍼런스에서는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리더들에게 미래 리테일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이 직접 나서 △더현대 서울 성공 노하우 △'더현대 2.0'(부산·광주) 확장 방향성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 △AI 카피라이터 '루이스' 등 선도적인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공유한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현대백화점의 전략이 주요 의제다.

정지영 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현대백화점이 제시하는 공간·콘텐츠 중심의 리테일 혁신이 전 세계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K-리테일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는 입장에서, 이제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자로 발돋움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포커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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