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야, 왜 혼자 서 있어?" 축협 직격 '박형제' 뒷얘기
국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을 면전에 두고 직격하며 축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박문성 해설위원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박 위원은 이날 국회에 도착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던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홀로 복도를 서성이는 모습을 목격한 것부터 털어놨습니다.
[박문성/해설위원(출처: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내가 한 9시 15분인가 도착을 했는데 박주호 선수가 복도에 있더라고 '어 왜 왜 안 들어가?' 그랬더니 '대기실이 그래서' '왜 대기실이?' 그랬더니 '대기실에 다 계세요…'"
박 위원 역시 축구협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박 전 위원을 옹호해 왔던 상황.
그런데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대기실에 있어 이들과 마주하기 껄끄러웠던 두 사람은 결국 회의가 시작될 때까지 복도에 있기로 했고 이때부터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박문성/해설위원(출처: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그러면 나랑 복도 있자. '안 들어가세요?' 나는 더 못 들어가지 난 더 못 들어가지. <아 그래서 조금 서로가 의지가 되기는 했겠다.> 아 엄청 마음으로 그래서 옆에 또 앉았잖아 계속 얘기 들으면서 뭐 그거에 대한 의견도 하고 많이 얘기했지."
박 위원은 또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속마음을 얘기 못 하는 게 너무 괴롭고 힘들다"고 털어놨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날 "공감능력조차 없는 정몽규의 시대는 이제 문을 닫아야 한다"며 열변을 토했던 박 위원.
이에 대해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해 축구팬들과 소통했던 내용을 가감 없이 전달한 것도 있지만, '승부조작 관련자 사면' '감독 선임 절차' 등으로 심각한 수렁에 빠져 있는데도 국회에 나온 축협 측의 답을 듣다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문성/해설위원(출처: 유튜브 '달수네 라이브')] "'아 문제가 사실 요만큼 있었는데 제가 잘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나올 줄 알았어. 그랬더니 어떻게 하냐면 '이게 왜 문제입니까' '문제없는데요' '어 우리 그거 인정할 수 없어요 왜 사퇴합니까' 내가 뒤에 앉아 있는데…"
박주호 전 위원은 이날 국회 회의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축구 팬들은 그의 SNS에 "축구인생 걸고 청문회 나온 것 정말 멋지다", "용기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불공정성이 시정되지 않으면 체육단체장들이 3선 이상 성공해도 승인을 불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홍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국민들과 축구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092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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