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성소수자 선전 금지' 법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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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의회가 성소수자(LGBTQ) 권리를 억압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했다고 1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지아 의회는 이날 3차 및 최종 독회(심의)에서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과 인권 단체들은 집권당 '조지아의 꿈' 주도로 통과된 이 법안이 성소수자 권리를 억압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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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조지아 의회가 성소수자(LGBTQ) 권리를 억압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했다고 1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지아 의회는 이날 3차 및 최종 독회(심의)에서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 법안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 동성애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과 인권 단체들은 집권당 '조지아의 꿈' 주도로 통과된 이 법안이 성소수자 권리를 억압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서방은 최근 조지아가 친러시아로 기우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도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해 금지한다. 조지아 여당은 지난 5월에는 반대 시위 속에서 러시아식 언론·비정부기구(NGO) 통제법을 통과시켰다.
일각에서는 조지아의 꿈이 다음 달 26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적인 정교회 기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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