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내 동창들 앞에서 내 흉을 보길래.." 집에 와서 처음으로 각방을 썼다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 배우자에게 망신을 당해 본 적 있으시죠? 웃어넘기려 해도 그날 밤은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한 70대 남편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부부 동반으로 나간 동창 모임에서 아내의 한마디에 마음이 크게 상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부부에게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동창 모임에서 들은 아내의 한마디

동창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내는 웃으며 "이 사람은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크게 웃었지만 남편은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평생 가장으로 애쓴 일들이 한순간에 우스운 이야기가 된 것 같았습니다.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남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각방에서 보낸 밤

그날 밤 남편은 이불을 들고 작은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각방을 쓴 밤이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서운한 마음과 함께 아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지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먼저 아내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쌓아 둔 서운함

아내는 "그 말이 그렇게 상처가 될 줄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은퇴 후 집안일을 혼자 도맡으며 쌓인 서운함을 처음으로 털어놓았습니다. 정흥수의 책 제목 『대화의 정석』처럼, 부부에게도 마주 앉아 말하는 연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날 이후 부부는 서운한 일은 남 앞이 아니라 둘이 있을 때 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럼 우리 부부는 무엇을 지켜야 할까요?

남 앞에서 배우자를 흉보는 말은 농담이라도 깊은 상처가 됩니다. 반대로 서운함을 쌓아 두기만 하면 엉뚱한 자리에서 터져 나오기 쉽습니다. 오늘은 배우자와 "서운한 건 둘이 있을 때 말하자"는 약속 하나를 정해 보세요. 그 약속이 부부의 체면과 마음을 함께 지켜 줍니다.

오늘 둘이 나눈 솔직한 이야기가, 남은 세월을 한방에서 보내게 해 줍니다.

출처 : '대화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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