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이 바뀔 때 집 안을 둘러보면, 여름 내내 자리만 차지하다 그대로 남는 물건들이 있습니다.버리기는 아깝고 쓰기에는 애매해서 일단 넣어두는데, 이게 다음 계절 내내 냄새와 곰팡이의 출발점이 됩니다.특히 습기를 머금은 채로 보관되는 것들이 문제입니다.오늘은 가을로 넘어가기 전에 정리하면 좋은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한 시즌 쓴 수세미와 행주
여름 내내 쓴 수세미는 겉보기에 멀쩡해도 안쪽에 세균이 상당히 자라 있습니다.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번식 속도가 훨씬 빠르고, 매일 젖었다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섬유 사이에 오염이 쌓입니다. 삶아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습니다.수세미는 한 달, 행주는 두 달 정도를 교체 주기로 보시면 됩니다. 계절이 바뀌는 지금이 한 번에 갈기 좋은 시점입니다.버릴 때 아깝다면 바닥이나 신발 닦는 용도로 한 단계 내려서 쓰면 됩니다.

다 쓴 제습제와 방향제
옷장과 신발장에 넣어둔 제습제는 물이 가득 차면 그때부터는 오히려 습기를 내보냅니다.여름을 지난 제습제는 대부분 이 상태입니다. 그대로 두면 옷장 안 습도가 도리어 올라갑니다.방향제도 향이 다 날아간 뒤에는 알맹이만 남아 냄새를 흡수하지 못합니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같아지죠.제습제 안의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용기는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새것으로 갈아 넣는 건 그다음입니다.

눅눅해진 여름 신발과 슬리퍼
여름 내내 맨발로 신은 슬리퍼와 샌들은 땀이 그대로 배어 있습니다.이걸 씻지 않고 신발장에 넣으면 겨우내 신발장 전체가 그 냄새를 머금습니다. 봄에 꺼냈을 때 이미 늦습니다.버릴 것은 지금 버리고, 남길 것은 세척한 뒤 완전히 말려서 넣어야 합니다. 신문지를 안에 채워두면 남은 습기를 잡아줍니다.밑창이 닳았거나 안창이 벗겨진 것은 내년에 다시 신기 어려우니 이때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수세미와 행주, 다 쓴 제습제, 눅눅한 여름 신발.버리는 데 10분이면 되는데, 안 버리면 겨우내 냄새로 따라옵니다.이번 주말에 세 곳만 열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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