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몸에 손이 닿으면 그 사람의 과거가 보이는 능력. 설정만 들으면 판타지 같지만 이 드라마는 그 능력을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데 씁니다.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올라간 시청률은 최종회에서 전국 9.3%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가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이야기입니다.
초능력을 가진 시골 마을 여자
주인공은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평범해 보이는 여성입니다. 그에게는 사람과 접촉하면 상대의 과거가 보이는 능력이 있습니다. 능력 때문에 사람을 피하며 살아왔지만,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게 되면서 달라집니다. 마을에 부임한 의사와 함께 오래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코믹한 톤으로 출발해 후반부로 갈수록 서늘해지는 구성입니다.

8%대에서 9.6%, 그리고 10% 돌파
방영 중반부터 시청률이 본격적으로 올라갔습니다. 9월 중순 방송분은 8.7%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8%대를 유지하며 주말 밤을 지켰습니다. 등장인물 한 명이 주인공을 지키고 희생하는 회차에서는 9.6%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이어진 회차에서는 10%를 돌파하며 다시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최종회는 전국 9.3%, 수도권 9.2%로 마무리됐습니다.

배우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
주연 배우는 오랫동안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인물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능청스러운 사투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방영 당시 연기가 터졌다는 표현이 기사 제목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상대역을 맡은 배우 역시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인물을 균형 있게 소화했습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호흡이 작품의 밝은 축을 담당했습니다.

장르를 섞어 만든 균형
힙하게는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를 한 작품에 담았습니다. 전반부에는 마을 사람들의 소동과 웃음이 중심에 놓입니다. 그러다 중반을 넘기면서 연쇄살인범의 정체를 쫓는 추적이 전면에 나섭니다. 톤이 급격히 바뀌는 구성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쟁작들이 줄줄이 종영한 시점과 맞물린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지금 보기 좋은 이유
이 작품은 무겁게 시작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전반부의 밝은 분위기 덕분에 부담 없이 회차를 쌓아 갈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몰아치는 전개는 몰아보기에 특히 어울립니다.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지만 화려한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분위기 전환이 큰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만족도가 높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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