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유산 남긴 잡스…대부호 된 미망인 정치인과 염문설[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13년 전인 2011년 10월 5일(현지 시각)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모두를 환호케 했던 이 한마디의 시작이었던 애플 창업자이자 '아이폰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Steven Jobs)가 향년 56세로 사망했다.
'원 모어 씽'은 '하나만 더'를 의미한다. 1999년 잡스가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다. 생전 잡스는 제품 발표 행사 말미에 마무리 발언 후 행사가 끝난 것처럼 행동하다 돌아서며 늘 이 말을 외치곤 했다.
이런 그가 병마와 다투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서다. 조기 진단받았지만 잡스는 대체의학으로 9개월이나 수술을 거부했다. 그러다 건강이 악화하자 2004년에서야 종양 제거 수술을 했다. 하지만 암이 재발한 데 이어 간까지 전이됐고 간이식 수술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고인에게는 아내와 세 딸, 한 명의 아들이 있다. 아내 로렌 파월 잡스가 유력한 상속자였지만 일각에서는 잡스의 혼외자 리사 브레넌 잡스가 부친 재산을 받기 위해 법적 분쟁에 나설 것이란 추측을 하기도 했다.
리사 브레넌 잡스는 고인의 첫째 딸이다. 고인이 고등학생 시절 동거하던 여성 크리스앤 브레넌과 사이에서 얻은 딸이다. 고인은 리사 브레넌이 자기 딸이란 것을 부정했지만 수년간의 법정 다툼 후 결국 리사 브레넌을 혈육으로 인정했다.
고인 유산은 분쟁 없이 아내 로렌 파월 잡스에게 돌아갔다. 로렌 파월 잡스는 숨진 남편 재산을 전달받으며 28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스컴이 로렌 파월 잡스를 주목하는 가운데 그의 염문설이 터져 나왔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았던 2013년 8월 워싱턴포스트 등은 "로렌 파월이 7세 연하인 에이드리언 펜티 전 워싱턴DC 시장과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1년 휴스턴에서 열린 한 교육 관련 회의에 함께 참석해 인연을 쌓았다. 로렌 파월 잡스는 1963년생, 에이드리언 펜티는 1970년생이다.
에이드리언 펜티는 스티브 잡스 사망 3개월여 후인 2012년 2월 로렌 파월 잡스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 '컬리지 트랙' 이사회에 합류했다. 펜티의 이사회 합류 이후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펜티는 2013년 1월 별거 중이던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현지 언론은 펜티의 이혼 소송에 로렌 파월 잡스가 영향을 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염문설에 대해 로렌 파월 잡스와 에이드리언 펜티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로렌 파월 잡스가 정치에 입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가 내달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2003년 해리스가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출마했을 때 로렌 파월 잡스가 후원금을 내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로렌 파월은 정치에 입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한 사람"이라며 "해리스가 대선에서 승리 시 (로렌 파월이) 공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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