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봐야 의대 입시 도움되나요”…과학고마저 인기 시들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5. 9. 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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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내년도 과학고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로 의대 선호 현상을 꼽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이 의대를 지원하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지원자 수·경쟁률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 본다"면서 "지원자 수 감소 추세를 보면 수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가 지방권 학생들보다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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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지원자 4년내 최저
의대 쏠림에 인기 떨어져
영재학교도 최근 5년간 가장 낮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영재교육센터 빌딩 앞 안내판이 보이고 있다. [매경DB]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내년도 과학고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재학교 경쟁률도 최근 5년 내 가장 적었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의대 진학에 불리한 과학고·영재학교의 인기가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고·영재학교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이 의약계열에 지원하는 경우에 교육비 환수 등 불이익을 준다.

10일 종로학원이 전국 20개 과학고의 2026학년도 입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원자 수는 5602명으로 평균 경쟁률 3.4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최근 4년 내 최저치다. 과학고 평균 경쟁률은 2023학년도에 3.50대 1이었다가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에 3.49대 1로 떨어졌고 2026학년도에는 3.4대 1 선을 간신히 지켰다. 지원자 수도 전년 대비 2.4% 줄었다.

수도권에 있는 과학고도 인기가 시들했다. 서울 소재 한성과고는 2026학년도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5.2% 줄었고, 경쟁률도 4.47대 1에 그쳤다. 지난해 경쟁률은 4.71대 1이었다. 서울 소재 세종과고도 같은 기간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9.7% 줄었고, 경쟁률은 3.63대 1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경쟁률은 4.01대 1이었다. 인천과고, 인천진산과고, 경기북과고 등 경인권에 있는 3개 과학고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5.27대 1에서 5.14대 1로 하락했다. 20개 과학고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기북과고(7.76대 1), 가장 낮은 학교는 전북과고(1.95대 1)로 나타났다.

전체 과학고 입학 지원자 수는 2023학년도 5739명에서 매년 감소 추세를 이어가다 2026학년도에 5600명대로 뚝 떨어졌다.

영재학교도 최근 5년간 경쟁률·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전국 영재학교 8곳 중 정보를 공개한 7개교의 2026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5.72대 1, 총지원자는 3827명으로 집계됐다. 2022학년도 이래 경쟁률과 지원자 수 모두 최저치다.

종로학원은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로 의대 선호 현상을 꼽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이 의대를 지원하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지원자 수·경쟁률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 본다”면서 “지원자 수 감소 추세를 보면 수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가 지방권 학생들보다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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