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귀한 '프랜차이즈 왼손 선발' 허윤동, 투-피치 극복해야 산다[SS 문학in]

장강훈 2022. 8.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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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9㎞인 선발 투수는 왼손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투-피치로는 상대를 제압할 확률이 떨어진다.

허윤동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 6볼넷 3실점했다.

전체 투구 수의 91%를 속구-슬라이더 투 피치로 배합했다.

전통적으로 프랜차이즈 왼손 선발 투수가 귀한 삼성으로서는 허윤동의 성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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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면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9㎞인 선발 투수는 왼손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투-피치로는 상대를 제압할 확률이 떨어진다. 삼성 허윤동(21)이 2연속경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허윤동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 6볼넷 3실점했다. 5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유섬에게도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했다. 6-3으로 리드한 터라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는데, 상대 중심타선을 넘지 못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하늘이 삼진 3개로 이닝을 끝내 허윤동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던진 투구 수 98개 가운데 속구가 55개, 슬라이더가 34개였다. 전체 투구 수의 91%를 속구-슬라이더 투 피치로 배합했다. 속구는 최고시속 145㎞까지 측정됐지만, 평균은 시속 139㎞였다. 슬라이더는 최고구속이 시속 135㎞였다. 볼끝 변화로 SSG 타선을 효율적으로 제압했지만, 압도하지는 못했다.
삼성 허윤동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가미했지만, 예리한 맛은 떨어졌다. 덥고 습한 날씨라는 점을 고려해도, 완급조절을 할 수 있는 세 번째 구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 투구였다. 허윤동은 오픈 스탠스로 공을 던지는데, 타점이 높은 편이다. 볼을 끌고 나오는 동작이 좋아 속구와 슬라이더의 피치터널이 긴 편이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날카롭게 변하기 때문에 배트 중심을 비껴갈 수 있다.

젊은 타자가 많은 팀에는 강점이지만, 베테랑이 많은 팀에는 고전할 확률이 높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 중간 타이밍으로 커트하며 카운트 싸움을 전개하면, 실투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이 날아드는 각이 좋고, 홈플레이트까지 밀고 들어오는 힘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각 큰 커브나, 슬라이더를 뒷받침할 만한 빠른 스플리터 등이 필요해 보인다. 전통적으로 프랜차이즈 왼손 선발 투수가 귀한 삼성으로서는 허윤동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날 등판은 강점과 숙제를 모두 확인한 게 그나마 찾을 수 있는 위안거리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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