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건물주인건 알았는데.. 10억 비공개 기부에 집짓기 봉사해온 천사 부부

운전기사에서 연인으로…그리고 평생의 동반자

배우 유호정과 이재룡의 첫 만남은 1991년 드라마 ‘옛날의 금잔디’ 현장에서였다.

당시 신인 여배우였던 유호정은 낯선 방송국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그런 그녀를 조용히 도와준 사람이 바로 이재룡이었다.

유호정을 위해 스스로 운전기사를 자처해 촬영장을 오갔고, 그 배려는 연인 관계로 이어졌다.

1995년 결혼한 두 사람은 어느덧 두 자녀의 부모가 되었고, 각자의 연기 활동은 물론, 30년 가까이 서로의 삶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배우자이자 친구로 함께해오고 있다.

세간의 루머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유머, 그리고 긴 시간 속에서 쌓인 두 사람만의 방식이 있었다.

해비타트와 함께한 20년, ‘집’을 짓는 일이 아닌 ‘가정’을 세우는 일

2003년, 두 사람은 한국 해비타트의 부부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단지 이름만 올리는 명예직이 아니라, 현장에서 망치질을 함께하는 진짜 ‘열혈 봉사자’로 활동해왔다.

처음 번개건축에 참여했던 강릉의 여름날, 유호정은 땀범벅이 된 채 망치를 들었고, 이재룡은 “연예인이니까 대충 하겠지”라는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렇게 함께 지은 집이 누군가의 ‘안정된 삶’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며, 두 사람은 이 활동을 “평생 해도 후회 없을 일”이라고 말한다.

2025년까지도 그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단지 홍보만이 아닌, 몸과 시간을 들여 함께하는 이 ‘집 짓기’는, 사실상 ‘가정 짓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익명으로 매년 5천만 원씩…이름 없는 기부의 이유

봉사만큼이나 오래 이어져 온 또 다른 나눔도 있다.

2004년부터 유호정·이재룡 부부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매년 5천만 원씩 치료비를 기부해왔다.

그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건 훨씬 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름 없이, 말 없이 시작된 비공개 기부였기 때문이다.

두 번의 유산을 겪고 어렵게 아이를 낳았던 유호정은, 건강한 아이가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기부를 결심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를 돕기 위해, 누군가의 이름이 아니라 그냥 엄마로서의 마음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외에도 자선바자회, 해외 저소득 아동 후원, 베이비박스 기부까지… 부부는 어떤 나눔이든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해왔다.

화려한 커리어나 스포트라이트보다, 유호정·이재룡 부부의 진짜 빛은 그늘진 곳을 향한 따뜻한 시선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모르게, 이름 없이, 기꺼이 함께하는 그들의 방식은 “나눔도 오래 가야 진짜”라는 걸 보여준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