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달 빅이벤트 줄줄이… 7차 핵실험 다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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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북한의 대형 정치 행사를 앞두고 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통해 기술적·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핵실험은 국내 정치적 목적을 우선순위로 놓고 하지 않는다"며 "2월엔 오히려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의에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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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임박 징후 등 도발 우려
“6차 핵실험서 이미 기술적 완성
다른 도발 가능성” 분석도 나와
美 “안보 저해행위 주시하는 중”
건군절은 올해 75주년을 맞는 만큼 올해 행사도 주요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최근 북한 지역을 촬영한 민간 위성들은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을 여러 차례 포착했다. 최근 최고인민회의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통해 기술적·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핵탄두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한 만큼, 숫자를 늘리기 위해선 핵탄두 소형화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핵개발 국가들 사례를 보면, 고위력 대신 저위력 핵무기를 다수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한 뒤에는 핵실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기술적, 정치적 수요가 맞물리는 2월 초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발이 반드시 7차 핵실험이 되지는 않을 거란 반론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6차 핵실험까지 거치며 기술적으로는 굳이 핵실험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핵실험은 국내 정치적 목적을 우선순위로 놓고 하지 않는다”며 “2월엔 오히려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최근 무인기 사건처럼 그런 본질적인 도발이 2월 중순부터 3월 초 사이에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올해 안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면, 남북 사이에 핑퐁식 대결구도를 끊기 위한 군사적 충돌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6차 핵실험 이후 기술적으로는 더 진행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라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의에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이는 역내 안보 저해 행위이며, 우리가 주시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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