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사카만 벌써 n번째 갔다면? 일본 ‘찐 시골’ 여행지 추천
도쿄나 오사카 같은 도시의 화려한 매력에 빠진 여행객이라면, 이제는 일본의 고즈넉한 시골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일본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시골 마을에서는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정한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적하고 매력적인 일본의 시골 여행지들을 소개합니다.
시라카와고 – 전통 가옥에서 느끼는 평화
기후현에 위치한 ‘시라카와고(白川郷)’는 하쿠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로, 일본 전통 갓쇼즈쿠리 양식의 가옥들이 모여 있습니다. ‘기도하는 손 모양’을 닮은 갓쇼즈쿠리 가옥들은 목재와 초가지붕으로 못 없이 지어진 것이 특징이에요. 이 독특한 건축 양식 덕분에 시라카와고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180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전통 가옥들을 감상하고, 직접 숙박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마을의 여러 전통 가옥 중 일부는 여전히 숙소로 운영되고 있어서,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특히 겨울에는 하얗게 눈이 쌓인 지붕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시라카와고로 가려면 JR 다카야마선 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소: Ogimachi, Shirakawa, Ono District, Gifu 501-5627 일본
구조하치만 – 작은 교토에서의 한적한 산책
일본의 옛 모습이 궁금하다면 ‘구조하치만(郡上八幡)’을 추천해요. 이곳은 기후현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일본의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작은 교토’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요시다강 계곡의 물길을 따라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구조하치만의 중심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재건 성 중 하나인 ‘구조하치만성’이 자리하고 있어요. 성의 전망대에서는 마을 전체와 주변의 푸른 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경치가 아주 훌륭합니다. 거리 곳곳을 걷다 보면 작은 상점과 카페들이 있어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주소: 일본 501-4214 Gifu, Gujo, Hachimancho Yanagimachi, 一の平 659
다카야마 – 에도 시대의 거리 산책
기후현의 ‘다카야마(高山市)’는 역사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다카야마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진먀마에 아침시장(陣屋前朝市)’이에요. 일본의 3대 아침 시장 중 하나로 신선한 농산물과 현지 먹거리를 판매하는 활기찬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다카야마의 ‘산마치와 오신마치 역사거리(三町伝統的建造物群保存地区)’에서는 에도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목조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이곳의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전통 상점과 카페들이 있어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특히 다카야마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7곳의 사케 양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사케 시음도 가능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주소: 1 Chome-5 Hachikenmachi, Takayama, Gifu 506-0012 일본
게로 온천 – 자연 속에서 즐기는 힐링 온천
온천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기후현의 ‘게로 온천(下呂温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게로 온천은 예로부터 ‘미인탕’으로 유명한데요. JR 게로 역에서 내리면 바로 온천 마을에 닿을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합니다.
게로 온천에서는 세 곳의 대중목욕탕과 무료 노천 온천을 이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객도 쉽게 즐길 수 있어요. 마을 곳곳에 위치한 무료 족욕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게로 온천 패스를 구매하면 여러 료칸의 온천을 체험할 수 있어 다양한 온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정도는 이곳에서 머물며 여유로운 힐링 시간을 가져보세요.
주소: Koden, Gero, Gifu 509-2206 일본
모네의 연못 – 몽환적인 풍경 속으로
게로 온천에서 가까운 곳에는 ‘모네의 연못’으로 불리는 ‘나모나키 연못(名もなき池)’이 있습니다. 이곳은 물 속을 헤엄치는 잉어들과 맑고 신비로운 연못의 풍경 덕분에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게 해 ‘모네의 연못’이라 불리죠. SNS에서도 화제가 되며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인기 명소로, 연못 위의 나무다리는 포토스팟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초여름에 방문하면 더욱 푸르른 연못의 풍경과 싱그러운 잉어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게로 온천과 함께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에 딱 좋은 여행지입니다.
주소: 440-1 Itatori, Seki, Gifu 501-29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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