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선보인 2세대 넥쏘가 수소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10일 공식 출시된 '디 올 뉴 넥쏘'는 기존 모델 대비 전면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신형 넥쏘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동력 성능의 대폭 향상이다.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이 150kW(204마력)로 기존 대비 25% 증가했으며, 이는 토요타 미라이의 182마력, 혼다 클래리티의 174마력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새로운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성도 90%까지 끌어올렸다.

주행 성능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7.8초로 단축되어, 일반 승용차 수준의 가속력을 확보했다. 이는 수소차 특유의 둔한 가속감을 완전히 해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형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20km에 달한다. 이는 토요타 미라이의 647km, 혼다 클래리티의 589km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현재 시판 중인 수소차 중 최장 거리 기록을 경신했다. 5분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실용성 측면에서도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고 있다.

적재 공간 역시 대폭 확대되었다. 리어 오버행이 80mm 늘어나면서 트렁크 용량이 510L로 증가해 골프백 4개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SUV 형태의 넥쏘가 세단형 경쟁 모델들 대비 갖는 명확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형 넥쏘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을 적용해 SUV 본연의 강인함과 수소차만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50mm, 전폭 1,865mm, 전고 1,640mm로 기존 모델보다 소폭 커졌으며, 수소 분자식을 형상화한 HTWO 램프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모빌리티 라운지' 콘셉트로 재탄생했다. 2열 공간을 싼타페 수준으로 확장하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천 소재와 바이오 페인트, 재활용 PET 등 친환경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환경친화적 가치를 실현했다.

신형 넥쏘에는 전국 214개 수소 충전소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이 탑재되었다. 수소 잔량을 기준으로 목적지까지 주행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충전소 운영 현황과 대기 차량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는 수소차 운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던 충전 인프라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 기능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는 OTA 기술이 서스펜션과 브레이크에까지 적용되어, 지속적인 성능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 2.5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출력과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신형 넥쏘는 기존 단일 트림에서 3개 트림으로 확대 운영된다. 익스클루시브 7,643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7만 원, 프레스티지 8,344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부 보조금 2,25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최대 1,500만 원을 적용하면 3,000만 원대 후반부터 구매 가능하다.

이는 토요타 미라이의 약 7,500만 원, 혼다 클래리티의 약 6,8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형 넥쏘의 등장으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성능, 주행거리, 실용성,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스펙을 갖춘 신형 넥쏘는 수소차 대중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UV 형태로 실용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세단형 경쟁 모델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구현한 점은, 수소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이 집약된 신형 넥쏘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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