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카에 올라타 “신부 데려가려면 3440만원 더 내”…무슨 일이

이현욱 기자 2024. 10. 8.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랑 측에 돈을 더 달라며 난동을 부린 신부 오빠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허난성 신양의 화이빈현에서 결혼식 당일 신부를 데리러 온 신랑 측에 신부의 친오빠가 18만 위안(약 3440만 원)의 차이리(결혼 전 신랑 측이 신부 측에 돈을 지불하는 결혼 풍습)를 추가로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랑 측에 18만 위안(한화 약 3420만 원)의 돈을 더 요구하며 소동을 일으킨 친오빠의 모습이 화제다. 바이두 캡처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랑 측에 돈을 더 달라며 난동을 부린 신부 오빠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허난성 신양의 화이빈현에서 결혼식 당일 신부를 데리러 온 신랑 측에 신부의 친오빠가 18만 위안(약 3440만 원)의 차이리(결혼 전 신랑 측이 신부 측에 돈을 지불하는 결혼 풍습)를 추가로 요구했다. 신랑은 이미 양가가 합의한 18만 위안을 지급했다며 이를 거부했고, 신부의 오빠는 이에 동생을 보낼 수 없다며 문을 막아섰다. 지인들의 만류에도 계속된 오빠의 고집에 신부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지인들의 도움으로 신랑 신부가 웨딩카에 올라탔지만, 친오빠 부부는 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웨딩카 보닛 위에 드러눕는 등 행패를 부렸다. 현지 파출소 경찰이 신고를 받고 신속히 현장에 도착했고, 경찰은 상황을 중재하고 결혼 자유의 원칙을 강조했다. 결국, 신부는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중국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은 결혼의 자유와 도덕적 한계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신부 오빠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 사건은 중국 전통 관습으로 축복과 염원의 상징이었던 차이리 문화가 점차 금전 거래의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결혼이냐, 장사하는 거지.” “결혼식 날을 망친 저런 오빠는 없는 게 낫다.” “우는 신부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현욱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