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빨대, 음료 맛 이상해져도 참았는데…충격 연구 결과

신현보 2023. 8. 25.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환경'으로 흔히 인식되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만큼이나 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39개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석에서 무려 27개(69%)에서 PFAS가 검출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환경'으로 흔히 인식되는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만큼이나 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39개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석에서 무려 27개(69%)에서 PFAS가 검출됐다. 확인된 PFAS는 모두 18종이었다.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는 자연적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고 인체나 동식물, 환경에 유해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규제를 추진 중인 물질이다.

특히 종이 빨대는 20개 제품 중 무려 18개(90%)에서 PFAS가 나왔다. 대나무 빨대는 5개 중 4개(80%), 플라스틱 빨대 4개 중 3개(75%), 유리 빨대 5개 중 2개(40%)에서 이런 물질이 나왔다. 스테인리스스틸제 빨대에선 PFAS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종이 빨대의 PFAS 검출 비율이 높은 것은 방수 코팅 등에 PFAS가 쓰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소속 환경과학자 티모 그로펜 교수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식물 성분 빨대에서 PFAS가 검출된 것을 계기로 벨기에 내 슈퍼마켓과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빨대의 실상을 확인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가장 많이 검출된 PFAS인 과불화옥탄산(PFOA)의 경우 이미 2020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며, 이밖에 트리플루오르아세트산(TFA)과 트리플루오르메탄설폰산(TFMS) 등 물에 잘 녹는 '초단쇄'(超短鎖) PFAS로 분류되는 물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빨대에 함유된 PFAS가 음료 등에 실제로 녹아 나오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다. 또 PFAS의 체내 축적 정도가 낮고, 대다수의 사람은 가끔만 빨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빨대의 인체 유해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로펜 교수는 "그 자체로는 해가 없을 적은 양의 PFAS라도 이미 체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에 따른 부하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종이나 대나무 등 식물 기반 재료로 만든 빨대는 종종 플라스틱 빨대보다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라고 선전된다. 하지만, PFAS가 든 빨대의 존재는 이런 광고가 꼭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는 2번째로 진행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식품첨가물과 오염물'(food additives and contaminan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