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팬데믹과 공급망 문제 같은 외부 변수로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2024년 들어 판매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1~9월)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미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판매량 상위권에는 포드와 쉐보레와 같은 친숙한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몇몇 놀라운 변화들도 눈에 띈다.
20. 스바루 아웃백 (12만6333대)
스바루 아웃백은 12만6333대가 판매되며 20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3.8% 감소했다. 2023년 소폭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안전 기능이 추가됐다.
19. 토요타 타코마 (12만6805대)
2024년 새로운 모델 출시로 인해 잠시 순위에서 밀려났던 타코마는 12만6805대가 다시 상위권에 진입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2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이 시장에 자리 잡으면서 판매량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8. 스바루 포레스터 (13만98대)
스바루 포레스터는 최근 새 모델이 출시되면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13만98대를 판매했다. 9월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서는 13.9% 감소했지만 여전히 스바루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17. 스바루 크로스트렉 (13만1847대)
2024년형 모델에 182마력 엔진과 새로운 '와일더니스(Wilderness)' 트림이 추가되면서 크로스트렉 판매가 15% 증가하면서 기존 인기 모델인 포레스터와 아웃백을 앞질렀다.
16. 쉐보레 이쿼녹스 (14만3523대)
모델 교체 시기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이쿼녹스는 올해 초부터 강력한 판매를 기록했다. 7월에 13위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16위로 약간 하락했다.
15. 현대 투싼 (14만5947대)
현대차의 투싼은 14만5947대를 판매하며 15위에 올랐다. 현대차 그룹의 차들 중에서 유일하게 20위 이내에 포진했다. 전년 대비 판매는 5% 감소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2% 소폭 증가했다.
14. 포드 익스플로러 (14만6799대)
인기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14만6799대가 판매되며 14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새로운 2025년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 쉐보레 트랙스 (14만9762대)
쉐보레 트랙스는 2024년 초 다소 부진했지만 현재까지 14만9762대가 판매되며 13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을 거쳤으며 시작 가격은 2만1495달러(약 2900만원)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이름으로 나온다.
12. 지프 그랜드체로키 (16만939대)
지프는 올해 초 2024년형 그랜드체로키의 가격을 최대 4595달러(약 675만원) 인하했지만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2열과 3열 모델 선택이 가능하다. 비인기 트림인 5.7리터 HEMI V-8 엔진은 단종되었다.
11. 토요타 코롤라 (17만7092대)
토요타 코롤라는 올해 17만7092대를 판매하며 콤팩트 카 부문에서는 혼다 시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랠리 성능을 자랑하는 300마력의 GR 코롤라 덕분에 여전히 신선한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10. 혼다 시빅 (18만8422대)
혼다 시빅은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18만8422대로 10위를 차지했다. 세단에 이어 해치백 그리고 315마력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시빅 타입 R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9. 닛산 로그 (18만9156대)
닛산 로그(일본명 엑스트레일)는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속한 모델이다. 2024년 소폭의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지만 판매 순위는 상반기보다 하락해 9위에 머물렀다.
8. 토요타 캠리 (22만7576대)
토요타 캠리는 SUV 강세가 이어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단이다. 1~9월 22만7576대가 판매됐다. 2025년형 모델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만 제공될 예정이다.
7. GMC 시에라 (22만9011대)
대형 픽업트럭 GMC 시에라는 쉐보레 실버라도와 함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에라 EV가 올해 여름 출시됐고 오프로드 모델인 시에라 HD AT4X AEV도 주목받고 있다.
6. 램 픽업 (26만8666대)
램 픽업은 올해 판매량이 19% 감소하며 6위로 하락했다. 하지만 새로운 1500 모델이 출시되면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5. 혼다 CR-V (29만8164대)
혼다 CR-V는 올해 판매량이 13.7% 증가한 29만8164대가 판매됐다. 6세대 모델은 새로운 디자인과 최신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4. 테슬라 모델 Y (추정치 31만2000대)
테슬라 모델 Y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었다. 2024년에도 강력한 판매를 이어가며 1~9월 31만2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3. 토요타 RAV4 (35만331대)
토요타 RAV4는 올해 35만331대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다. 5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5년이 됐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2. 쉐보레 실버라도 (39만9604대)
쉐보레 실버라도는 2024년 현재까지 39만9604대를 판매하며 2위를 유지했다. 판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포드 픽업 F-시리즈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이다.
1. 포드 F-시리즈 (52만8028대)
포드 F-시리즈는 48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24년형 모델은 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12.0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으로 업데이트됐다. 2023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2024년 3분기에는 판매량이 4.2%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쟁자인 쉐보레 실버라도와는 여전히 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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