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쟁난줄 알았어요" 인왕산 화재 목격 시민들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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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2일 오후 화재 현장 인근에서 만난 목격자들은 화재 초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딸 친구로부터 화재 영상을 받고 신고를 했다는 임모씨는 "기차바위 아래쪽에서 불이 났다는 영상을 이곳 주민인 딸 친구가 찍어서 보내줬는데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곳에서 불이 난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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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헬기 11대·인력 580명 등 동원…진화율 70~80%
(서울=뉴스1) 김동규 한병찬 기자 = "헬리콥터 소리가 막 크게 나서 무슨 큰일이 난 줄 알았어요. 청와대도 있고 군부대도 있는데 연기가 나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주변 사람들이 말해서 너무 놀랐네요"
"오후 12시5분에 딸 친구가 화재 영상을 찍어서 보내줬어요. 그래서 바로 신고했습니다"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2일 오후 화재 현장 인근에서 만난 목격자들은 화재 초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딸 친구로부터 화재 영상을 받고 신고를 했다는 임모씨는 "기차바위 아래쪽에서 불이 났다는 영상을 이곳 주민인 딸 친구가 찍어서 보내줬는데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곳에서 불이 난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시작된 불이 금방 번져가지고 위쪽으로 쭉쭉 올라가서 정상까지도 금방 확 타버렸다"며 "영상을 보자마자 녹지과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최모씨(68·여)는 "불 났을 때 인왕산 꼭대기 근처에 절에 가서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동료 신도들이 막 전화가 와서 봤더니 기차바위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곧 경찰이 와서 위험해서 내려가야 한다고 안내해 줬다"고 말했다.
인왕산 근처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쩐지 집 근처에서 타는 냄새도 엄청 나고 헬기 소리가 많이 들려서 설마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산불이 발생한 적이 처음이라 더 무섭다"고 적었다.
근처에서 오래 살았다는 한 시민도 "인왕산 아래 20여년간 살면서 이정도 규모의 산불은 처음인 것 같은데 놀랍고 괴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재 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인명피해를 걱정하면서 조기 진화를 기원했다.
평소 산을 좋아하는 20대 정모씨는 "봄을 맞이해 지난주에 산을 좋아하는 회사 동료들과 인왕산을 다녀왔는데 등산을 했던 기차바위 근처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40분쯤 방문한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는 매캐한 탄 냄새가 났지만 지나가는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호흡을 방해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한 시민은 "이게 무슨 일이야, 불이 꺼졌다 하다가도 연기가 올라오고 있네"라는 말을 하면 센터 앞을 지나갔다.
잔불 진화를 위해 굉음을 내는 헬리콥터도 계속 하늘을 계속 날아다녔다. 이날 긴급 소집된 종로구청 직원들도 2줄로 서서 산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산불은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기차바위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헬기 11대, 장비 40대, 인력 580명(소방인력 236명)을 동원해 오후 4시40분 기준 70~80%를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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